[더스파이크=인천/정고은 기자] 순위표에는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우승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IBK기업은행이 2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3, 15-25, 23-25, 25-15, 15-7)로 승리했다.
1세트를 잡았지만 이후 두 세트를 내주며 벼랑 끝에 내몰렸던 IBK기업은행. 다행히 4세트를 잡으며 승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그리고 풀세트 접전 끝에 상대를 제압하며 승리를 챙겼다.
선두 탈환에는 실패했다. 앞서 두 팀의 승점 차는 1점. 이날 2점을 따냈지만 상대에게도 1점을 내주며 53점으로 따라붙은 데 만족해야 했다. 승수에서 밀리며 2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우승에 대한 가능성을 이어간 IBK기업은행이다.
리쉘이 46득점으로 맹폭, 양 팀 최다 득점을 올린 가운데 박정아가 17득점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
흥국생명이 기선제압에 나섰다. 특히 러브의 손끝이 뜨거웠다. 득점의 전면에 나서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IBK기업은행은 초반에만 5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주춤했다. 리쉘이 힘을 내며 추격에 나섰지만 흥국생명도 신연경과 이재영이 지원사격에 나서며 리드를 이어갔다. 그러나 IBK기업은행도 끈질기게 따라붙었고 김미연의 오픈과 함께 19-19, 동점을 만들었다. 박정아의 연이은 득점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한 IBK기업은행은 리쉘의 득점과 함께 1세트를 가져갔다.
8-8까지 팽팽했던 승부는 조금씩 흥국생명쪽으로 흐름이 넘어갔다. 김나희와 러브의 득점을 묶어 3점차로 달아난 것. 여기에 상대범실과 이재영의 득점이 더해지며 점수 차를 벌렸다. IBK기업은행은 공격이 번번이 상대수비에 가로막히며 득점에서 난항을 겪었다. 흥국생명은 끈질긴 디그에 이어 러브가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러브의 서브에이스로 상대를 20-11로 크게 따돌린 흥국생명은 무난히 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리쉘과 러브, 두 외국인선수가 연신 득점포를 가동하는 가운데 IBK기업은행은 김희진과 박정아가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뒤를 받치며 접전을 이어갔다. 세트 후반까지도 동점이 반복됐다. 22-22에서 승부가 갈렸다. 흥국생명이 러브의 연이은 득점에 힘입어 세트포인트를 선점했다. IBK기업은행도 리쉘의 오픈으로 23-24까지 만들었지만 한 점을 넘어서지 못했다. 흥국생명이 3세트를 품에 안았다.
6-10까지 뒤져있던 IBK기업은행. 매서운 집중력을 선보였다. 김희진과 리쉘의 득점으로 10-10 동점을 만들더니 순식간에 15-10으로 달아났다. 반면 흥국생명은 그 사이 4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기세를 탄 IBK기업은행은 상대를 몰아붙이며 10점차로 앞서나갔다. 역전은 없었다. 김유리가 이한비의 오픈을 가로막으며 두 팀의 승부는 5세트로 이어졌다.
IBK기업은행의 분위기가 지속됐다. 초반 리쉘을 앞세워 6-2로 달아난 것. 흥국생명도 추격에 박차를 가하며 6-7까지 따라붙었지만 IBK기업은행은 박정아와 김미연이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여기에 노란의 서브가 그대로 득점이 되며 기세를 끌어올린 IBK기업은행이다. 김희진의 블로킹으로 매치포인트를 선점한 IBK기업은행은 리쉘의 득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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