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천/송소은 기자] 현대캐피탈이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는 대한항공을 꺾었다.

현대캐피탈이 2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V-리그 6라운드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32-30, 25-16, 25-18)으로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이 패하면 대한항공 우승이 확정 지어지는 상황. 경기 전 최태웅 감독은 “대한항공에 집중되어 있는 이목을 경기 후에는 우리에게 쏠리도록 하겠다”라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표했다. 최 감독의 말대로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을 가뿐하게 완파하며 상대 우승을 저지했다.

이날 패배로 대한항공은 23승 9패 승점 67점으로 잔여경기에서 승점 5점 이상 확보해야 우승이 확정 된다. 현대캐피탈은 20승 12패 승점 59점으로 우승 희망을 이어갔다.

현대캐피탈은 공격수들이 고르게 활약했다.문성민이 16득점, 대니가 11득점을 올리며 고르게 활약했다. 최민호와 신영석도 10득점씩 추가하며 힘을 보탰다. 블로킹과 서브도 각 11-5, 5-3으로 앞섰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가 1세트에 15득점으로 활약했지만 2, 3세트 5득점밖에 추가하지 못했다. 국내 선수들의 활약은 더 미비했다. 정지석이 8득점, 진상헌이 6득점을 올렸다.

결전의 날, 현대캐피탈 대니가 후위공격을 꽂아 내리며 포문을 열었다. 현대캐피탈은 최민호 서브 득점에 이어 대니와 노재욱이 연달아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6-1로 치고 나갔다. 대한항공은 사이드 공격수들이 분전하며 뒤쫓았다. 현대캐피탈의 상승세는 계속 됐다. 노재욱이 블로킹 득점을, 최민호가 속공으로 점수차를 더 벌렸다. 14-6까지 달아났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가 힘을 냈다. 가스파리니의 맹폭으로 16-19까지 따라잡았다. 현대캐피탈은 연속 범실로 상대에게 1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신영석 득점으로 현대캐피탈이 먼저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대한항공이 진성태 블로킹과 상대 범실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역전과 재역전이 계속됐다. 신영석의 서브 득점으로 길고 긴 듀스가 끝이 났다. 1세트 가스파리니가 공격 성공률 70%에 달하는 순도 높은 공격으로 15득점을 쏟아냈지만 세트를 뺏기면서 빛이 바랬다.

2세트 초반 현대캐피탈이 최민호 연속 서브 득점으로 우위를 점했다. 최민호와 노재욱이 3연속 블로킹으로 14-7까지 달아났다. 교체로 들어온 이시우가 서브 득점을 추가하자 점수차는 20-12까지 벌어졌다. 대한항공은 추격 기회마다 번번이 범실을 저지르며 흐름이 끊겼다. 송준호 득점으로 2세트도 현대캐피탈이 가져갔다.

3세트도 현대캐피탈의 흐름이 이어졌다. 공격수들이 고르게 득점하며 6-3으로 앞섰다. 현대캐피탈은 상대 연속범실로 13-7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12-16까지 뒤쫓았다. 현대캐피탈은 곽승석 공격을 노재욱이 가로 막으면서 상대 추격을 끊었다.송준호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은 현대캐피탈은 문성민 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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