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드디어 꺾었다. KB손해보험이 현대캐피탈전 10연패에서 탈출했다.
KB손해보험이 17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15-25, 25-11, 25-23, 15-12)로 대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특히 현대캐피탈 전 10연패를 끊어냈다는 점이 의미 있었다. 2014년 3월 11일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에 현대캐피탈에게 승리를 거둔 것이다.
우드리스가 블로킹 2개 포함 26득점(공격 성공률 50%)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강원과 교체 투입된 김요한도 제 몫을 해줬다. 16득점, 공격 성공률 64%로 순도 높은 활약을 더했다. 황두연은 중요할 때 블로킹(4개)을 터트리며 총 9득점을 기록했다.
한편, 2위 자리를 사수해야 하는 현대캐피탈은 뼈아픈 패배를 떠안았다. 서브에서 6-1로 우위를 점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 했다. 문성민이 서브에이스 3개를 묶어 26득점(공격 성공률 57.5%)을 올리며 활약했다. 대니가 13득점, 최민호가 10득점으로 뒤를 이었다.
1세트 20점 고지를 넘어서도 줄다리기가 팽팽했다. 한 점 뒤지던 현대캐피탈이 상대범실로 24-23 세트포인트에 올랐다. KB손해보험은 우드리스 후위 공격으로 듀스를 노렸으나 신영석 블로킹 벽에 가로막히며 아쉽게 1세트를 내줬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도 박주형 블로킹 및 서브 득점, 문성민 서브에이스 등을 묶어 7-1로 달아났다. 노재욱이 블로킹으로 득점에 가담하며 9-2, 점수를 더욱 벌렸다. 세트 후반 문성민과 박주형 서브에이스가 다시 터지며 18-9로 쐐기를 박았다. 2세트도 가볍게 챙겼다.
3세트부터 KB손해보험의 반격이 시작됐다. 우드리스와 김요한을 앞세워 3-0으로 리드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의 연속 공격 범실에 힘입어 10-3으로 점수를 벌렸다. 황두연이 블로킹을 더하며 11-3이 됐다. 패색이 짙어진 현대캐피탈은 대니, 박주형 대신 송준호, 허수봉을 기용했다. 이어 문성민, 신영석을 빼고 우상조, 조근호를 투입하며 다음 세트를 준비했다.
4세트 20-20으로 나란히 고지에 오른 두 팀. KB손해보험이 랠리 끝 이선규 속공으로 22-21, 앞서나갔다. 김요한 오픈 득점에 이어 상대 범실로 24-22가 됐다. 우드리스 시간차 공격으로 4세트에 마침표를 찍으며 5세트로 향했다.
마지막 5세트. 깨지지 않을 것 같던 균형은 이수황 서브에이스로 10-8이 되며 KB손해보험에 유리해졌다. 우드리스와 이강원이 맹공을 퍼부었다. 문성민을 막아내는 황두연의 결정적인 블로킹이 나오며 13-10으로 승리에 다가섰다. 우드리스가 시간차 공격으로 마지막 득점을 장식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사진/ KB손해보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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