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장충/최원영 기자]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이 수심이 깊은 표정으로 경기장에 들어섰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이 16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릴 2016~2017 NH농협 V-리그 5라운드 우리카드와 경기를 앞두고 어두운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왔다.
박 감독은 가장 먼저 “이틀 전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배구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라며 힘줘 말했다.
1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상대 팀 세터 강민웅의 유니폼에 관해 거칠게 항의한 것에 관한 이야기였다.
이어 “우리 선수들에게도 사과했다. 행정하는 사람이나 감독이나 잘못한 건 사실이다. 누구의 잘잘못인지를 따지기 전에 배구 앞에서는 우리 모두가 다 잘못했다. 앞으로 다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도 포함된 말이다”라며 덧붙였다.
이틀 만에 치르는 경기에 대해서는 “하루 쉬었는데 아무 것도 못 했다. 보강 운동과 서브 훈련만 조금 했을 뿐이다. 선수들 잘하고 있으니 열심히 해줄 것이다”라고 전했다.
레프트 김학민의 좋지 못한 컨디션과 신영수 부상 소식에 관해서도 밝혔다. “김학민은 몸 상태가 너무 (좋지 않다). 워밍업 해보고 컨디션을 체크해봐야 알 것 같다. 신영수는 4일 전 왼쪽 어깨 뒷부분에 부상이 생겼다. 일주일 정도 훈련을 못 할 것이다.”
그러면서 “오늘(16일) 학민이 상태가 안 좋으면 레프트는 곽승석-정지석이 선발로 나설 것이다. 두 선수 다 어느 팀에서든 에이스를 할 수 있을 만큼 좋은 선수들이다. 잘할 것이라 믿는다. 걱정하지 않겠다”라며 말을 마쳤다.
사진/ 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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