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 ‘유니폼 논란’ 경기감독관 시즌 아웃 등 징계

최원영 / 기사승인 : 2017-02-16 13: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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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유니폼 논란과 관련해 경기 운영에 문제를 보인 관계자들의 징계가 결정됐다.


지난 1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한국전력 경기. 이날 한국전력은 주전 세터 강민웅이 유니폼을 잘못 챙겨와 급히 원정 유니폼을 공수했다. 그러나 강민웅은 팀 동료들이 입은 반팔 유니폼과 다른, 지난 시즌의 민소매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한국전력 측은 사전에 박주점 경기감독관에게 출전 가능 여부를 확인 받은 뒤 강민웅을 투입했다.



경기 도중 강민웅 유니폼이 다름을 알아챈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이 문제를 제기했다. 박 감독관은 괜찮다며 그대로 진행했다. 그러나 14-12까지 경기가 이어진 상황에서 경기위원회가 게임을 중단시켰다. 강민웅 유니폼은 규정 위반이니 그는 출전할 수 없고, 한국전력 점수도 강민웅이 투입된 시점인 1점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25분간 지연 끝에 14-1로 경기가 재개됐다.



이후 미숙한 경기 운영에 대한 질타가 거세게 번졌다. 특히 한국전력 점수 11점을 깎은 것과 관련된 명확한 규정이 없어 논란이 가중됐다.



이에 한국배구연맹(총재 구자준)16() 연맹 대회의실에서 경기감독관, 심판감독관 및 심판의 경기 운영 미숙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했다.



상벌위원회(임시위원장 송대근)는 경기 중 운영 미숙으로 인해 이번 사태에 원인제공을 한 박주점 경기감독관에게 이번 2016~2017시즌 모든 잔여경기 출장정지를, 보조 역할을 소홀히 한 주동욱 심판감독관에게 5경기 출장정지와 50만원의 제재금을 내렸다.



최재효 주심과 권대진 부심에게는 3경기 출장정지와 3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으며, 연맹의 모든 역할을 총괄하는 신원호 사무총장, 김형실 경기운영위원장, 서태원 심판위원장에게도 엄중한 경고를 했다. 향후 면밀한 교육과 관련 규정의 미비점을 보완해 오심 방지 및 원활한 경기 운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상벌위원회는 경기운영 중 한국전력 팀 점수를 환원한 부분에 대해서도 명확한 규정이 없고 유사사례도 확인되지 않아 비슷한 규칙을 적용하여 판단한 부분은 인정하지만 향후 재발 방지 및 유사사례에 대한 대책을 위해서 최상위 기관인 FIVB에 질의를 통해서 명확한 확인절차를 밟아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상벌위원회 종료 후 언론 브리핑을 통해 한국배구연맹 신원호 사무총장, 김형실 경기운영위원장, 서태원 심판위원장은 "미숙한 운영으로 인해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하고 고개숙여 사과한다. 향후 경기감독관, 심판감독관, 심판들의 정확한 역할 분담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점검하고, 규정보완과 면밀한 교육을 통해서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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