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천/최원영 기자] 대한항공이 우여곡절 끝에 승점 2점을 챙겼다.
대한항공이 1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5라운드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8, 17-25, 23-25, 25-21, 15-12)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가스파리니가 28득점으로 팀에서 가장 많은 공격을 책임졌다. 이어 김학민이 16득점으로 지원했다.
이날 한국전력은 주전 세터 강민웅 유니폼에 문제가 생겨 황원선이 대신 경기를 이끌었다. 바로티가 30득점, 전광인이 16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그러나 2연승 행진을 멈춰야 했다.
1세트: 한국전력 유니폼 해프닝
한국전력 강민웅이 유니폼을 잘못 챙겨온 것을 시작으로 해프닝이 발생했다. 남색 원정 유니폼이 아닌 빨간색 홈 유니폼을 가져온 것이다. 황원선이 대신하는 동안 유니폼을 공수해온 강민웅이 1-4에서 기용됐다. 그러나 그는 다른 선수들이 입은 반팔 유니폼과 달리 KOVO에 등록하지 않은 민소매 유니폼(지난 시즌 것)을 입었다. 이에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이 항의했으나 경기감독관은 문제가 없다며 경기를 진행했다.
그러나 12-14에서 경기가 멈췄다. 강민웅 유니폼이 부정으로 간주된 것. 결국 귀책사유가 있다는 판단 하에 한국전력 점수는 강민웅이 투입됐던 1점으로 돌아갔고, 강민웅은 빠졌다. 세터는 황원선이 맡았다. 대한항공은 귀책사유가 없어 점수가 유지됐다. 1-14에서 경기가 재개됐다. 대한항공이 25-8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리시브 불안에 발목 잡힌 대한항공
한국전력이 전광인, 바로티 맹공에 상대범실까지 얹어 9-6으로 앞서나갔다. 대한항공도 진상헌 서브로 서재덕 리시브를 흔들며 9-9 균형을 맞췄다. 이에 한국전력은 전진용 블로킹으로 응수했다. 전광인 연속 서브에이스까지 더해 14-9로 달아났다. 후반 대한항공이 3점차로 추격해오자 전진용이 블로킹으로 19-14, 흐름을 끊었다. 상대가 범실로 무너지자 전광인이 서브에이스를 하나 더 보태며 24-16으로 쐐기를 박았다. 한국전력이 2세트를 챙겼다.
3세트: 바로티-가스파리니, 불꽃 튀는 자존심 대결
대한항공 가스파리니가 11득점(공격 성공률 65%, 점유율 71%), 한국전력 바로티가 11득점(공격 성공률 64%, 점유율 58%)으로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줄다리기가 팽팽했다. 한 점 뒤지던 대한항공이 김학민 서브에 힘입어 8-7로 우위를 점했다. 가스파리니가 분투하며 16-15까지 리드를 지켰다. 한국전력은 전광인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든 뒤 서재덕이 득점에 성공하며 19-18로 점수를 뒤집었다. 서재덕이 블로킹 및 공격에서 포효하며 22-20이 됐다. 전광인 퀵오픈 득점을 끝으로 3세트도 승리했다.
4세트: 대한항공 이끈 가스파리니-김학민 쌍두마차
대한항공이 가스파리니 서브에이스 2개 등을 묶어 4-1로 우세했다. 한선수 블로킹과 가스파리니 공격으로 10-5, 몇 걸음 더 멀어졌다. 진상헌 블로킹까지 터지며 15-8로 멀찍이 도망갔다. 김학민과 가스파리니가 좌우에서 스파이크를 퍼부었다. 상대범실까지 더해 18-10으로 승기를 잡았다. 세트 후반 한국전력은 바로티 서브에이스와 박성률 블로킹으로 14-18까지 따라붙었다. 전광인이 블로킹과 서브에이스로 20-23을 만들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가스파리니 후위 공격으로 4세트 승리했다. 가스파리니와 김학민이 나란히 7득점씩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각각 63%, 78%였다.
5세트: 승패는 한 끗 차이
대한항공이 한선수 오픈 득점에 이은 서브에이스로 5-4, 앞섰다. 상대 바로티 공격이 벗어나며 7-5로 점수를 벌렸다. 이후 한선수 오버네트 범실로 동점이 됐으나 가스파리니 서브에이스로 10-8을 만들었다. 상대범실과 진상헌 블로킹으로 12-8까지 직진했다. 한국전력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바로티 블로킹 및 공격으로 11-12까지 쫓았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가스파리니 공격으로 매치포인트를 선점했다.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자가 됐다.
사진/ 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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