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최원영 기자] “정말 미치겠네요.” 아깝게 패장이 된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씁쓸한 미소와 함께 고개를 가로저었다.
GS칼텍스가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2-3(25-20, 22-25, 25-12, 24-26, 9-15)으로 쓰라린 역전패를 떠안았다. 외국인 선수 알렉사가 경미한 엉덩이 근육 부상으로 빠졌으나 국내선수들이 분투했다.
이소영이 경기 최다인 27득점, 황민경이 16득점, 강소휘가 15득점, 한송이가 11득점을 기록했다. 서브에서 8-3으로 앞섰으나 블로킹에서 6-10으로 밀렸다. 범실도 상대(26개)보다 많은 32개였다.
경기 후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국내선수들이 알렉사 없이도 똘똘 뭉쳐 잘해줬다. 그 부분은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국내선수들에겐 기회였다. 공격 배분이 전반적으로 원활하게 이뤄진 것 같다. 공격수들은 공을 많이 때려봐야 기량이 향상된다. (이)소영이는 마지막 5세트에 범실이 조금 아쉬웠다. 그것만 빼면 전체적으로 충분히 제 몫을 다 해줬다. 국내선수들 모두 잘 해줬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20점 이후 공격 결정이 참 안 난다. 이제 2주간 쉬는데 집중력을 더 높일 수 있는 훈련을 해야 할 것 같다. 승부처에서는 자신감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서로 불안해하며 미루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아쉽다“라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차 감독은 선수들에게 징크스가 생길까 염려했다. “결국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결정적인 순간만 되면 전체적으로 움츠러드는 것 같다. 선수들과 한 번 더 고민하고 진지하게 미팅해서 돌파구를 찾겠다”라며 말을 마쳤다.
사진/ 수원=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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