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이 3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6-24, 27-25)으로 승리했다.
승리는 ‘집중력’에서 갈렸다. 두 팀은 매 세트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이어갔다. 그리고 그 위기를 극복한 대한항공이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 가스파리니가 25득점으로 중심을 잡아준 가운데 신영수가 13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우리카드는 파다르(27득점)가 분전했지만 지난 승리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초반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두 팀은 외국인 선수가 득점의 전면에 나선 가운데 대한항공은 신영수와 곽승석, 김형우가 우리카드는 신으뜸과 최홍석, 김광국이 힘을 더하며 동점을 거듭했다. 세트 후반에 접어들서도 양 팀은 엎치락뒤치락하며 쉽사리 균형을 무너트리지 못했다. 18-18에서 대한항공이 가스파리니의 퀵오픈과 김학민의 오픈을 묶어 달아났다. 우리카드의 추격 속에서도 리드를 지켜낸 대한항공이 1세트를 가져갔다.
나경복의 서브에이스로 역전에 성공한 우리카드가 상대범실과 신으뜸의 오픈으로 8-5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대한항공도 곽승석과 가스파리니를 앞세워 뒤를 바짝 쫓았다. 그리고 가스파리니의 서브 득점과 함께 11-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접전을 이어가던 두 팀은 결국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신영수의 백어택으로 한 점을 추가한 대한항공은 진상헌이 파다르의 오픈을 가로막으며 2세트를 26-24로 마무리했다.
우리카드가 심기일전했다. 신으뜸의 득점을 필두로 파다르, 박상하 등이 득점에 가세하며 리드를 잡았다. 대한항공도 상대를 1점차로 뒤쫓았지만 그 때마다 서브에서 범실이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끈질기게 따라붙은 끝에 결국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고 두 팀은 2세트에 이어 다시 한 번 더 듀스에 접어들었다. 2번의 듀스 끝에 세트의 승자가 가려졌다. 대한항공이 2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사진_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