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OK저축은행이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일으켰다. 8연패를 끊어내고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OK저축은행이 25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2(25-18, 25-20, 20-25, 22-25, 19-17)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블로킹에서 10-9로 근소하게 앞섰고, 서브에서는 8-1로 완전히 상대를 압도했다. 다만 범실이 41개로 삼성화재(33개)보다 훨씬 많았다. 모하메드가 공격 선봉에 섰다. 블로킹 5개, 서브 2개를 묶어 30득점(공격 성공률 46%)을 폭발시켰다. 이어 송명근이 20득점(공격 성공률 46.15%), 송희채가 12득점(공격 성공률 72.73%)으로 뒤를 받쳤다.
한편, 삼성화재는 타이스가 경기 최다인 33득점(공격 성공률 54.24%)을 올렸으나 빛이 바랬다. 반대쪽에서 박철우(12득점, 공격 성공률 45.45%)가 부진한 탓이었다. 뒷심을 발휘해 3,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연장했으나 끝내 승자가 되지는 못 했다. 이로써 4연패 늪에 빠지게 됐다.
경기 초반 OK저축은행이 확실히 우위를 점했다. 특히 송명근은 1세트에만 7득점, 공격 성공률 77.78%로 펄펄 날았다. 송희채와 모하메드가 벽을 세우며 3연속 블로킹에 성공, 2세트까지 쓸어 담았다.
이후 삼성화재 반격도 거셌다. 유광우-박철우 대신 이민욱-김명진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3세트에는 공격 성공률 48%로 OK저축은행(39%)을 따돌렸다. 김규민과 류윤식, 최귀엽 등이 결정적인 블로킹 득점을 보태며 5세트로 향했다.
승패의 운명이 걸린 5세트.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며 누구도 먼저 치고 나가지 못 했다. 4번 거듭된 듀스 끝에 OK저축은행이 곽명우 서브에이스와 상대범실로 승리를 확정했다.
사진/ 더스파이크 DB_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