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선두도약의 순간, 나경복도 있었다

정고은 / 기사승인 : 2016-11-03 0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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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우리카드가 단독선두에 올랐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 나경복도 힘을 보탰다.


세트스코어 2-1을 만들며 승리에 한걸음 다가섰던 우리카드. 그러나 4세트는 장담할 수 없었다. 초반 두 팀은 엎치락뒤치락 살얼음판 같은 승부를 이어갔다.


한국전력이 방신봉과 전광인의 가로막기를 앞세워 달아날 채비를 마련했다. 그러자 김상우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공격에서 다소 부진했던 신으뜸을 대신해 나경복을 코트에 세웠다.


그리고 나경복은 들어가자마자 오픈을 성공시키며 첫 득점의 짜릿한 손맛을 느꼈다. 손끝을 예열시킨 나경복의 진가는 접전 상황에서 더 빛났다.


한 점을 따내면 바로 또 한 점을 내주며 상대와 동점을 거듭하던 우리카드. 16-16에서 우리카드가 공격의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김광국의 세트가 나경복에게 향했다. 그리고 나경복은 이를 퀵오픈으로 받으며 팀에 한 점을 안겼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 다음번에도, 그 다음 번에도 나경복의 손을 거친 볼은 득점으로 연결됐다.


사실 4세트 전까지만 해도 나경복의 활약은 미미했다. 그럴 것이 1, 3세트 잠깐 코트를 밟은 것이 전부였다. 심지어 두 세트 모두 교체 투입되어 한 랠리가 끝나면 다시 벤치로 물러났다.


그러나 4세트는 달랐다. 중요한 순간 존재감을 폭발시켰다. 김상우 감독도 “신으뜸이 리시브에서는 잘 버텨줬지만 공격에서는 다소 부진했다. 내 판단에 한국전력 서브가 강하다는 인상을 받지 못해 나경복 투입을 결정했다. 들어가서 공격 활로를 뚫어주기를 기대했는데 잘해줬다”라며 흡족해했다.


이날 나경복이 올린 득점은 5점(공격 성공률 62.5%). 많은 점수는 아니다. 그보다 더 많은 득점을 올린 이가 팀에 4명이나 더 있었다. 하지만 김상우 감독의 말처럼 팀이 필요한 순간 시원한 득점을 쏟아냈던 건 나경복이었다. 우리카드가 선두에 오르는데 있어 나경복의 이름을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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