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손태훈, 삼성화재 주전 센터로 발돋움하다

최원영 / 기사승인 : 2016-11-02 00: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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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올해 프로 2년차가 된 손태훈이 삼성화재 주전 센터로 거듭나고 있다.



조선대 졸업 후 2015~2016시즌 2라운드 2순위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은 손태훈. 그는 대학 시절 센터지만 공격수 못지 않게 많은 득점을 책임졌다. 팀을 이끄는 주장이자 기둥이었다.



2015년에는 제1회 아시아남자U-23배구선수권대회 대표팀에 발탁돼 준우승을 거뒀다. 이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세계남자U-23배구선수권대회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프로 입단 후에는 좀처럼 활약을 볼 수 없었다. 데뷔 첫 해였던 지난 2015~2016시즌에는 정규리그 14경기 19세트에서 6득점을 올린 게 전부였다. 팀에 이선규(KB손해보험), 지태환(군 입대) 등 걸출한 선배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시즌 만에 손태훈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센터 난에 시달렸다. 틈을 타 김규민과 손태훈이 주전을 꿰찼다. 하경민은 경기 감각이 다 올라오지 않았고, 신인 정준혁은 발목 부상으로 2~3주간 재활이 필요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손태훈은 리그 첫 경기였던 대한항공 전에서 교체선수로 나서 단 1득점(공격 성공률 33.33%)에 그쳤다. 하지만 차츰 출전 시간을 늘렸고, 순도 높은 공격을 보태며 입지를 다졌다. 주전 세터 유광우와 호흡이 점점 원활해졌다.



111OK저축은행과 경기(세트스코어 3-0 승리)에서는 컨디션이 절정에 달했다. 9득점, 공격 성공률 88.89%였다. 타이스(29득점)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이었다.



임도헌 감독은 태훈이가 조금씩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다. 점프력이 좋은 선수다. 잘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손태훈은 광우 형이 공을 워낙 잘 올려준다. 경기를 할수록 자신감이 생긴다. 개인적으로 서전트(제자리 점프)는 좀 떨어지는 편인데 러닝 점프가 괜찮은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기존에 있던 선규 형과 태환이 형이 속공, 블로킹, 서브 등 모든 걸 잘했다. 그 자리를 내가 메워야 하기 때문에 솔직히 부담스러웠다. 아직 프로 2년차라 그런 듯하다. 연습을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웃으며 속마음을 내비쳤다.



프로 첫 해와 비교해보면 여유가 생겼다고 한다. “비시즌 훈련, 연습게임 등을 하다 보니 코트에서 시야가 넓어졌다. 플레이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하게 되고, 벤치도 보게 된다. 형들과 이야기도 자주 나눈다. 덕분에 좋은 경기를 하게 되는 것 같다.” 손태훈 설명이다.



블로킹 면에서는 다소 아쉽다. 그는 시간 날 때마다 블로킹을 연습한다. 내가 신장(197cm)도 작은 편이지만 블로킹 스텝이 잘 안 된다. 고희진 코치님께서 선수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라고 전했다.



손태훈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으나 꾸준히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그가 보여줄 모습에 기대를 걸어본다.




사진/ 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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