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서로 간에 믿음이 생길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김세진 감독의 말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 자리에 오르며 V2를 달성한 OK저축은행. 그러나 비시즌 지독한 우승 후유증을 앓았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개점휴업에 들어갔다. 팀의 주축인 송명근을 비롯해 박원빈, 강영준이 수술대에 올랐다.
불행 중 다행으로 개막전에 맞춰 돌아왔지만 아직 완벽하지는 않은 상황. 김세진 감독 역시도 “2라운드 중반쯤이 되면 명근이가 올라올 것으로 본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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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에 비해 어려운 것, 맞다. 시몬도 없고 송명근도 온전치 않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선발도 본래 계획과 어긋났다. “결과에 자유로울 수 있는 감독은 없다. 하지만 핑계거리를 찾으려 고개를 돌릴 생각은 없다.” 김세진 감독의 얼굴에 씁쓸함이 퍼졌다.
지금 상황에서 김세진 감독에게 가장 아쉬운 것은 무엇일까. “세페다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 된 점은 아쉽다.” 그럴 것이 세페다에서 마르코로 외국인 선수가 바뀌면서 김세진 감독의 머릿속도 복잡해졌다.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이 것 저 것 시도해봤다. 송희채를 라이트로 돌린 것도 이러한 시도의 일환. 김세진 감독은 마르코보다 송희채가 라이트에 더 적합하다는 판단을 했다. 기본기가 좋고 뭘 해도 할 수 있는 선수가 송희채 라는 것. 마르코는 그가 가진 장점을 살려주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송희채도 아직은 적응 중이다.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아직 몸에 온전히 습득되지는 않았다는 것이 김세진 감독의 말. 이날 송희채는 3득점에 그쳤다. 범실은 7개를 기록했다.
김세진 감독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우리 멤버로는 베스트 컨디션이 나와야 이길까 말까 하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 덧붙여 김세진 감독은 “세터들이 어디에 볼을 줘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한다. 공격에서 못 뚫어 주다 보니 정상적인 세트 플레이가 안 된다. 서로 간의 믿음이 생길 때까지 기다림이 필요하다. 명근이도 올라오고 마르코도 자기 역할을 알고 해준다면 달라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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