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스파이크=청담/정고은 기자] 올시즌 챔피언에 오를 팀은 어디가 될까? 남자부 7개 팀 감독들은 춘추전국시대를 예상했다.
시즌이 다가오면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우승팀 예측. 이번 미디어데이에서도 이 질문은 빠지지 않았다.
올시즌 남자부는 변화를 겪었다. 처음으로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이 시행되면서 외국인선수의 경쟁력이 떨어졌다. 따라서 국내선수들의 활약여부가 성적을 좌우할 큰 변수가 됐다. 과연 각 팀 감독들은 어느 팀을 견제대상으로 생각하고 있을까.
많은 감독들이 이번시즌은 그 어떤 시즌보다 예측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이번에 재계약을 했다. 먹튀 소리 듣기 싫어서 우승하고 싶다”라고 웃으며 운을 뗀 김세진 감독은 “지난 시즌 하위권 팀들도 수비나 기본기에서 떨어지지 않고 체력에서 버틴다면 올시즌 순위변동이 일어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최태웅 감독은 어느 특정 팀을 꼽기보다 전부 다 우승후보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임도헌 감독 역시 “판단하기 어렵다”라며 “연습경기를 해봐도 다들 비슷비슷하다. 만만치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굳이 우승후보를 꼽자면 대한항공이라고 전했다. 선수층이 두터울 수록 장기 레이스에서 유리한 만큼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우승에 근접하지 않을까 내다봤다. 강성형 감독도 같은 이유로 대한항공을 우승후보로 언급했다.
신영철 감독과 김상우 감독은 하위권의 반란(?)을 꿈꿨다. 신영철 감독은 “앞줄에 앉아 있는 팀(지난 시즌 상위권 팀)들이 아무래도 선수 구성이 좋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위에 있는 3팀에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올시즌 재밌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김상우 감독도 올시즌만큼은 판도가 뒤바뀌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지난 시즌을 돌이켜보면 전통의 강자였던 팀들이 좋은 경기를 했다. 하지만 올시즌만큼은 뒤바뀌었으면 좋겠다. 각 팀들의 전력이 평준화가 되었다고 한다면 이번시즌은 판도가 바뀌는 재밌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
각 팀들의 전력이 평준화되면서 쉽게 우승 팀을 언급하지 못한 감독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건 대한항공이었다. 박기원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한 팀을 꼽는 건 힘들다. 내가 봤을 때 3-4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전력이 평준화됐다”라는 답변을 내놨다.
사진_신승규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