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한국이 태국에 완패하며 8강에서 탈락했다.
김철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18일 베트남 빈푹체육관에서 치른 태국과의 ‘2016 아시아 발리볼 컨페더레이션(AVC)컵’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0-3(6-25, 12-25, 20-25)로 패했다.
B조 조별리그에서 중국, 카자흐스탄, 일본에 모두 패하며 조 최하위로 8강에 오른 대표팀은 3전 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오른 A조 1위 태국을 상대로 반격 한 번 해보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8강에서 탈락한 대표팀은 19일부터 시작하는 순위결정전에 나선다.
조직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2014 아시안게임 멤버를 주축으로 신예 선수 2∼3명을 포함해 세대교체에 나선 태국은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빠르고 다양한 공격 옵션을 내세워 경기를 주도했다.
반면 한국은 불안한 서브 리시브에 단조로운 공격이 상대 센터진에 읽히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하지만 희망도 있었다. 정호영이 경기에 투입돼 3득점을 뽑아낸 점은 고무적이었다. 그동안 교체 출전으로 시니어 국제대회 무대에 적응력을 쌓은 정호영은 이날 대담한 공격으로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1세트는 태국의 압도적인 우세였다. 한국은 단 6점에 묶이며 무너졌다. 김철용 감독은 2세트에도 점수 차가 벌어지자, 정호영을 센터로 투입해 높이를 보강했다. 정호영은 투입되자마자 블로킹과 속공으로 태국을 위협했다. 10-20의 상황에서 정호영은 라이트로 자리를 옮겼고, 이내 오픈공격을 성공시켜 자신의 첫 득점을 뽑아냈다. 여기에 이날 블로킹까지 성공시키며 힘을 보탰다.
한국은 내리 두 세트를 상대에게 내줬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3세트 초반 이영의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김주향의 서브에이스까지 꽂히며 2-2로 맞섰다. 여기에 상대 공격범실을 나오며 역전에 성공했다.
태국 역시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전열을 가다듬은 태국은 연속 득점하며 12-5로 달아났다. 한국도 정호영의 서브에이스와 유서연, 이영의 오픈 공격으로 추격에 나섰다. 경기 막판 19-24까지 뒤쫓았다. 하지만 경기를 뒤집기는 사실상 힘들었다. 결국 태국이 마지막 세트까지 가져가며 한국은 패배를 떠안았다.
사진_대한민국배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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