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여자배구 김희진, 마침내 부활포 쏘아 올리다

최원영 / 기사승인 : 2016-08-11 10:27: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김희진이 환하게 웃었다. 모처럼 마음 놓고 지어본 미소였다.



한국이 811일 오전 830(한국시간) 브라질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A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0(25-18, 25-20, 25-23) 완승을 거뒀다.



레프트 김연경(페네르바체)이 꾸준한 활약으로 경기 최다 득점 19점을 기록했다. 라이트 김희진(IBK기업은행)이 서브에이스 3, 블로킹 1개를 묶어 17득점으로 지원 사격했다.



김희진은 앞선 두 경기와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플레이에 자신감과 파워가 넘쳤다. 세터 이효희(한국도로공사)도 김희진을 십분 활용하며 코트를 누비게 했다. 센터 김수지(흥국생명)가 상대 블로커를 따돌리고 김희진이 공격을 때리는 콤비 플레이는 단연 최고였다.



1세트부터 김희진은 김연경의 짐을 덜어줬다. 공격은 물론 서브에이스 3개가 폭발하며 서브 퀸면모를 과시했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세트에도 김희진-김연경이 좌우에서 아르헨티나를 흔들며 승리를 차지했다.



3세트 4점 차로 뒤진 상황. 김연경의 공격 점유율이 높아진 가운데 김희진이 결정적인 점수를 올렸다. 상대 블로킹 손을 보고 밀어친 공격이 챌린지 결과 득점으로 인정되며 점수의 균형을 맞췄다.



김희진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날카로운 직선 공격으로 기어이 17-16, 역전을 만들었다. 여기에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이 득점에 가담하며 한국이 3세트에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제 A조 조별예선 남은 상대는 브라질과 카메룬이다. 올림픽 개최국이기도 한 강호 브라질과는 접전이 예상된다. 카메룬은 비교적 쉬운 상대로 꼽히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부활포를 쏘아 올린 김희진이 남은 경기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에 날개를 달아주길 기대해본다.




사진/ FIVB 제공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