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도약 준비하는 이민규-송명근 “몸 상태 OK!”

최원영 / 기사승인 : 2016-06-24 0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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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선수생활을 통틀어 첫 수술이었다. 재활에 매진하며 2016~2017시즌을 준비 중인 OK저축은행 세터 이민규와 레프트 송명근이 안부를 전했다.


이민규는 2015~2016시즌 도중인 126일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1세트 도중 오른쪽 어깨 연골이 파열됐다. 이후 그는 24일 연골 봉합 수술을 받고 6개월간 재활에 돌입했다. 약 다섯 달이 지난 현재 몸 상태는 어떨까.



수술한지 오래됐다. 재활 강도를 서서히 높여왔는데 지금은 굉장히 강하게 하고 있다. 어깨 근육을 보강하는 중이다. 근육이 약해지면 연골에 통증이 다시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라고 답한 이민규. 웨이트 트레이닝 외에 어깨만 집중적으로 운동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아직 팔을 움직이는 데 어색함이 있어 볼 운동은 시작하지 못 했다.



통증에 익숙해지고 있다라고 덤덤히 밝힌 그는 배구는 감각적인 운동이라 실력이 바로 돌아올 수 있을지 걱정이다. 특히 세터 포지션은 더 예민하고 어렵다라며 슬며시 속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내 가장 힘들었던 건 휴가를 못 간 것이다. 홀로 숙소에 남아 재활센터만 다녔다. 쓸쓸하고 외로웠다. 내년 휴가를 기다리는 중이다라고 웃으며 농담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수술대에 오르며 이민규는 더욱 단단해졌다. “힘들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덤덤했다. 감독, 코치님이 수술 쪽으로는 도사이지 않나(웃음).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내가 마음을 편히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라고 전했다.



김세진 감독은 이민규 부상 당시 재활 기간을 충분히 주기 위해 빠르게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민규는 차근차근 재활했기 때문에 2016~2017시즌을 뛰는 데는 지장 없을 것이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어 다가오는 2016~2017시즌은 지난 시즌보다 변수도 많고 재미있을 것 같다. 배구장에 많이 찾아와주셨으면, 특히 우리 홈 경기장에 와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배구는 경기장에서 직접 보는 게 최고다.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 드리겠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2015~2016시즌 국내 최정상급 기량을 과시하며 팀에 챔피언 타이틀을 선사한 송명근. 그 역시 지난 422일 무릎 염증 제거 수술을 받았다. 염증이 양쪽 무릎에 통증을 유발했기 때문이다.



이민규와 마찬가지로 송명근도 배구 시작 후 수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술하기 전날까진 괜찮았는데 막상 당일이 되니 긴장됐다. 감독, 코치님이 이 정도면 심각한 게 아니라고, 재활하면 충분히 다시 뛸 수 있다고 해주셨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수술 직후에는 걷는 것조차 힘들어 병실에 누워 있기만 했다. 다리를 계속 펴고 있었던 탓에 수술한 부위가 굳었다. 이에 송명근은 다리를 구부리는 연습에 힘썼다. 지금은 계단도 오르내릴 수 있는 상태다.



점점 좋아지는 중이다. 통증도 많이 줄었다. 한동안 입원해 있었더니 다리 근육이 많이 빠졌다. 요즘에는 근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재활은 수영장에서도 이뤄졌다. 수중치료를 통해 근육을 보다 유연하게 이완시키고 진통도 완화했다. 물 속에서 걷거나 물장구를 치며 무릎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배구공은 8월쯤 다시 잡을 예정이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미리 몸을 만드는 중이다.



마지막으로 송명근은 외국인 선수 기량이 전체적으로 평준화됐다. 국내 선수들 비중이 늘어날 것이다. 2016~2017시즌 개막 전 남은 기간 동안 준비를 잘 마쳐서 다음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더 높은 곳으로 비상하기 위해 잠시 휴식 중인 이민규와 송명근. 이들이 올 겨울 부활을 알리며 또 한 번 V-리그에 노란 물결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하길 바란다.





사진/ 문복주 기자,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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