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감독을 움직인 딸의 한 마디

최원영 / 기사승인 : 2016-04-28 11: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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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아빠 이제 감독 안 해? 다시 감독했으면 좋겠다김종민 감독의 9살배기 딸이 아빠의 마음을 움직였다.

한국도로공사에 새로이 둥지를 튼 김종민 감독. 남자부 대한항공에서 아쉬운 성적에 대한 책임을 안고 사퇴한 뒤 여자부 감독 제의를 받았다. 고민하던 그가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은 딸의 애정 어린 한 마디 덕분이었다. 김 감독은 배구로 살아온 인생 끝까지 배구로 승부해보자는 생각으로 도로공사 지휘봉을 잡았다. 대부분의 트라이아웃 참가자들처럼 김 감독도 여자부에는 첫 도전이다.

인생은 도전이다. 도전 없는 인생은 재미도 없다. 벼랑 끝에서 다시 시작이다. 직접 부딪히며 배울 것이다라는 김 감독. 인삼공사 서남원 감독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 또 다른 선배 감독은 부임 첫 해에는 욕심내지 말고 전년도 성적을 유지하며 서서히 올라가야 한다라며 조언했다.

김종민 감독이 바라본 도로공사는 어떤 팀일까. “세터가 좋다. 선수층이 두껍고 공격수들도 고르게 기량을 갖췄다. 외국인 선수에게만 의존하는 팀이 되어선 안 된다. 우리만의 장점을 살려 빠른 배구를 시도하겠다라며 분석을 내놓았다. 이어 승부처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줄 선수를 키우는 동시에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도 신경 쓰겠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애너하임 현지에서 트라이아웃 참가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는 김종민 감독. 지난 시즌 도로공사에 몸 담았던 레즐리 시크라를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고려 중이다. “외국인 선수가 한 시즌 팀에 미치는 영향은 무척 크다. 이번 트라이아웃이 2016~2017시즌을 위한 첫 단추가 될 것이다라며 신중한 눈빛으로 선수들을 바라봤다.




#사진_신승규 기자(애너하임 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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