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안산/권민현 기자] 처음에 시몬이 V-리그에 입성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을 때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최고 기량을 가진 그의 활약이 기대됨과 동시에 거포 공격수가 아닌 센터 외국인선수로서 성공시대를 열지에 대해 주목했다.
시즌 들어서자 센터와 라이트를 동시에 소화했다. 김세진 감독은 “훈련할 때 서브하는 모습을 보고 라이트 맡겨도 되겠다”고 언급했다. 2014년 10월 21일에 열린 2014~2015시즌 삼성화재와 첫 경기에서 43득점에 공격성공률 59.6%, 후위공격 13개,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6개를 기록, 데뷔전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시몬스터’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시몬 활약은 지난시즌 내내 계속됐다. 공격과 관련된 모든 부문에서 5위안에 들었다. 주공격수를 맡았음에도 장기인 속공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개인기록만 돋보인 것이 아니었다. 2013~2014시즌 6위팀을 지난 시즌 2위로 올려놨다. 플레이오프에서 한국전력을,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데 1등공신이 됐다.
지난 시즌 종료 후 7월에 무릎수술을 받았다. 재활기간 포함해 빨라야 12월 복귀가 예상됐다. 하지만, 개막전을 앞두고 출전을 결정했다.
놀라운 회복력을 보였다. 지난해 10월 10일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27득점, 공격성공률 65.9%를 기록했다. 팀 승리에는 언제나 그의 이름이 눈에 띄었다. 실력 뿐 아니라 팀 내 고참으로써 귀감이 되는 행동을 보였다.
플레이오프에서 시몬 존재감이 뚜렷하게 보였다. 삼성화재와 1차전에서 31득점, 후위공격 8개, 블로킹 4개, 서브에이스 4개를 기록,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2차전에서도 26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다.
그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려 했다.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한국에서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를 24일, 챔피언결정전 4차전. 14개 범실을 범했음에도 32득점, 공격성공률 69.23%, 블로킹 3개를 기록했다. 4세트에서 마지막 두점을 스스로 해결했다.
한국에서 치른 마지막 날, 시몬은 기자단투표에서 17표를 얻어 챔피언결정전 MVP에 선정됐다. V-리그와 함께한 2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시몬스터’였고, ‘영웅’이었다.
#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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