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판정 번복 이의 제기…KOVO에 정식 항의

정고은 / 기사승인 : 2016-03-23 14: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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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은 23일 “판정논란 이슈에 대하여, 한국배구연맹(KOVO)에 정식으로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3세트 신영석의 공격득점에 대한 김세진 감독의 오버네트주장이 비디오판독을 통해 올바른 것으로 판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심판위원장의 개입으로 번복돼 경기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그 이유.


경기 후 김세진 감독도 불만을 토로했다. “심판위원장이 비디오 판독을 바꾼 것은 잘못된 거라 생각한다. 비디오 판독에서 실수를 했으면 징계를 내리든가 해야지 위원장이 내려와서 결과를 뒤집는 것은 아니지 않나.”


이어 “재심요청을 하면 위원장이 들어올 수는 있다. 그렇다면 설명을 해줘야 하는데 아니라고만 하고 정리를 해버리면 비디오 판독관들은 화면만 보라는 소리냐. 비디오 판독의 모순이다”라고 심판위원장 개입에 대해 강하게 어필했다.


상황을 들여다보면 이렇다. 13-13의 상황. 신영석이 블로킹으로 한 점을 따냈다. 그러자 OK저축은행 쪽에서 오버네트 여부에 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그 결과 오심으로 판독됐고 OK저축은행의 득점이 인정됐다.


그러자 최태웅 감독은 규칙 적용에 대한 재심을 요청했다. 최태웅 감독 말에 의하면 “포스트 시즌 대비 심판규칙설명회에서 볼이 상대편 네트에 넘지 않은 상황에서 가는 방향이 확실했을 때는 인플레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오버네트라고 판정했다. 그래서 재심요청을 했다”는 것.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최태웅 감독의 기각요청에 대해 양진웅 경기감독관은 사실판정으로 기각했다. 그러나 다시 재심이 받아들여졌고 그 과정에서 김건태 심판위원장이 내려와 오버네트가 아닌 신영석의 득점으로 인정했다.


OK저축은행의 주장은 이렇다.


“포스트시즌 규칙설명회 때 위 상황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볼이 상대편 코트 쪽으로 향하고 있을 경우 블로킹으로는 얼마든지 오버블로킹으로 처리를 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심판위원장이 ‘무조건 상대편 코트로 향한다고 하여 오버블로킹으로 처리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공의 궤적으로 보아 상대편 코트로 넘어가는 궤적의 공은 가능하되, 공의 궤적이 넘어가지 않으면 오버로 처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OK저축은행 입장에서는 상대편 코트로 넘어가는 궤적이 아니므로 오버블로킹 적용이 안 된다고 주장.


여기에 사실 관계 판정은 재심요청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코보 규정 제3장 39조 1항을 보면, ‘감독은 경기 중 다음과 같은 경우 경기감독관, 심판감독관에게 지체 없이 경기중단을 요구하고 재심을 요청할 수 있다.’


따라서 양진웅 경기감독관은 사실 판정이므로 재심을 기각하였고 이것으로 상황이 종료되었어야 정상적인 상황이라는 것. OK저축은행은 사실관계 판정에 심판위원장이 개입할 수 없다며 재심을 받아들였다 하더라도 사실 판정이므로 재차 비디오판독도 할 수 없고 심판위원장은 재심에 참석할 수 없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은 “이러한 판정논란과 파행적인 경기운영에 대해 양심적인 대부분의 배구인과 수많은 팬들은 합리적이고 올바른 판단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믿으며, 이번에는 KOVO도 이러한 논란과 문제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하고 강력한 대책을 제시해 코트 안에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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