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올 트리플크라운’현대캐피탈, OK저축은행 꺾고 반격

정고은 / 기사승인 : 2016-03-22 22: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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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안산/정고은 기자] 이대로 물러날 수는 없었던 현대캐피탈이다. 정규리그 우승의 자존심을 찾았다.


현대캐피탈이 2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와의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22, 25-16)로 승리했다.


벼랑 끝에 내몰렸던 현대캐피탈이 한 숨 내돌렸다. 트리플크라운을 올린 오레올(26득점/서브 4개, 블로킹 5개, 후위공격 5개)에 더해 문성민(16득점)과 신영석(9득점)이 뒤를 받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그동안 열세를 보였던 서브(9-7)와 블로킹(10-3)에서도 우위를 보이며 모처럼만에 자신들의 모습을 되찾은 현대캐피탈이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시몬(37득점)이 맹활약했지만 우승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1세트부터 팽팽했다. 두 팀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접전을 이어갔다. OK저축은행은 시몬을 앞세웠고 현대캐피탈은 오레올과 문성민이 바짝 힘을 냈다. 동점에 동점이 이어지던 중 현대캐피탈이 기세를 올렸다. 문성민의 득점을 시작으로 오레올의 블로킹, 박주형의 서브에이스가 이어지며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OK저축은행도 가만히 지켜보고 있지만은 않았다. 특히 시몬의 손끝이 매서웠다. 시몬은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팀에 동점을 선사했다. 마무리 역시 시몬의 차지였다. 백어택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든 시몬은 퀵오픈으로 1세트를 끝냈다. 시몬은 1세트에만 17득점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이 심기일전했다. 초반 신영석의 활약이 빛났다. 3득점을 뽑아내며 리드를 이끌었다. 여기에 최민호와 오레올이 뒤를 받치며 리드를 이어갔다. OK저축은행은 범실이 아쉬웠다. 송명근의 서브가 행운의 득점으로 이어지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시몬의 백어택이 아웃되며 기세를 잇지 못했고 더군다나 상대에게 서브에이스를 허용했다.


한 때 5점차로 앞서갔던 현대캐피탈. 그러나 상대도 시몬이 힘을 내며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결국 점수는 15-15, 동점이 됐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의 집중력이 앞섰다. 상대범실과 신영석, 오레올의 득점이 더해지며 점수 차를 벌린 현대캐피탈은 2세트를 25-22로 마무리했다.


승부는 원점이 됐다. 그리고 한층 뜨거워졌다. 송명근과 시몬의 득점으로 앞서가던 OK저축은행은 송희채의 서브범실을 기점으로 오레올에게 연이어 서브에이스를 허용하며 결국 동점을 허락했다. 동점을 반복하던 가운데 현대캐피탈이 먼저 치고 나갔다. 상대범실이 한 몫했다. 신영석의 속공으로 세트포인트를 맞은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의 퀵오픈으로 25점을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이 분위기를 탔다. 상대범실로 손쉽게 득점을 올린 가운데 문성민과 오레올이 점수를 만들며 7-2오 앞서 나갔다. 특히 오레올은 연속 블로킹으로 4세트 초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현대캐피탈의 리드는 세트 내내 이어졌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결국 세트스코어 3-1의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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