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천안/정고은 기자]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지고 있어도 안 진다는 생각이었다.”
1차전 승리 후 가진 인터뷰에서 김세진 감독은 “정성현이 잘 버텨줬다”고 말했다. 김세진 감독의 말처럼 정성현은 상대 주포 오레올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팀이 승리하는데 힘을 보탰다.
과연 정성현은 어떻게 대비한 것일까. 이에 정성현은 “오레올에게 목적타를 넣었다. 아무래도 오레올이 서브를 받으면 공격에 들어가는 스텝이 좋지 않다”며 “상대 연타가 좋기 때문에 앞으로 들어가서 수비했던 것이 잘 된 것 같다”고 봉쇄 비결에 대해 밝혔다.
이날 OK저축은행은 내리 두 세트를 따내며 기세를 한껏 올렸지만 오히려 3, 4세트를 상대에게 내주며 벼랑 끝에 내몰렸다. 코트에 서 있는 선수들의 마음은 어땠을까. 초조하지 않았을까.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의외였다.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끝까지 하다보면 기회가 온다고 믿었다. 끝까지 해보자고 한 것이 (송)명근이 서브부터 분위기가 반전돼서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정성현의 말이다.
젊은 팀이지만 포스트시즌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OK저축은행.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부터 본다면 8연승 중이다. 포스트 시즌에 들어서는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이에 정성현은 “2번째 포스트 시즌이다. 자신감이 작년이랑 비슷한 느낌이다. 지고 있어도 안 질 것 같다. 오늘도 3, 4세트 비록 지고는 있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하자는 마음이 잘 맞았던 것 같다”고 최근 팀 분위기에 대해 전했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승리한 팀의 우승확률은 81.8%. 정성현도 우승에 대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2차전을 이긴다면 3차전에서 경기를 끝낼 수도 있을 것 같다. 3차전에서 끝내고 싶다.”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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