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송명근 날다’ OK저축은행, 챔피언결정전 1차전 선점

권민현 / 기사승인 : 2016-03-18 22: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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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권민현 기자] 148분동안 펼쳐진 치열한 혈투였다. 문성민은 경기 중반 근육경련이 일어났을 정도다. 코트 위에 있는 선수들 모두 땀으로 흠뻑 젖었다. 이 와중에 OK저축은행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OK저축은행은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시몬(28득점, 공격성공률 51.11%, 서브에이스 3개), 송명근(22득점) 활약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2(25-22, 25-15, 23-25, 14-25, 17-15)로 꺾었다.



OK저축은행은 시몬, 송명근 외에도 중앙에서 한상길(9득점, 공격성공률 58.33%), 왼쪽에서 송희채(9득점, 공격성공률 53.84%) 활약이 빛났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이 26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아쉽게 경기를 내줬다.



1차전을 잡아내기 위한 양팀 사투는 엄청났다. 한점씩 주고받는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이 와중에 OK저축은행이 19-19 상황에서 시몬이 오른쪽에서 강타를 때렸고, 김정훈이 오레올 공격을 막아냈다. 이어 송명근이 공격을 성공시켜 1세트를 먼저 선점했다.



OK저축은행이 2세트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왼쪽에서 송명근, 송희채 공격이 불을 품었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이 봉쇄당한데다, 연이은 범실 탓에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OK저축은행은 시몬, 한상길이 서브에이스를 성공시켜 23-1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박원빈이 송준호 공격을 덮어씌우며 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에 현대캐피탈이 반격에 나섰다. 잠잠했던 문성민이 오른쪽에서 연이어 공격을 성공시키며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신영석, 최민호도 상대 공격을 막아내며 24-19로 앞서나갔다. OK저축은행은 시몬이 서브에이스, 공격을 성공시켜 23-24까지 좁혔다. 하지만, 5번째 서브가 라인 밖으로 벗어나며 현대캐피탈이 세트를 만회했다.



현대캐피탈 기세는 4세트에도 이어졌다. 10-9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신영석이 송명근 공격을 막아내고 오레올이 공격을 성공시켜 18-13으로 앞서나갔다. 분위기를 뺏긴 OK저축은행은 범실을 연발, 추격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 서브에이스와 박주형, 송준호 공격이 상대 코트에 내리꽂히며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이끌었다.



5세트 초반 분위기는 현대캐피탈 몫이었다. 오레올 공격이 불을 품었다. 위치 가리지 않고 강타를 때려내며 10-6까지 앞섰다. OK저축은행도 만만치 않았다. 시몬 강타가 상대 코트에 내리꽂혔다. 현대캐피탈은 11-10에서 재심요청이 기각되는 불운까지 겪었다. 분위기를 올린 OK저축은행은 송명근이 서브에이스를 기록, 12-1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서로 한점씩 주고받는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집중력 싸움이었다. 이 순간, 송명근이 나섰다. 왼쪽에서 퀵오픈을 성공시킨 송명근은 상대 불안한 리시브를 틈타 곧바로 강타를 때렸다. 공이 상대 코트 안에 떨어지는 순간, 김세진 감독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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