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부재’ IBK기업은행, 맥마혼이 그리워

권민현 / 기사승인 : 2016-03-17 22: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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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화성/권민현 기자] 한방을 터뜨려줄 선수가 없었다, IBK기업은행이 해결사 부재에 울었다.



이정철 감독은 16일 본지와 전화인터뷰에서 “1차전에 맥마혼 출전은 없다”고 못 박았다. 18일 왼손가락 내에 심어져 있는 핀을 제거, 상태를 지켜본 후 나머지 시리즈 출전여부를 결정했다.



팀 공격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맥마혼의 공백을 어떻게든 메워야 했다. 이 감독은 “맥마혼 스스로도 해보려는 의욕, 노력하려 하는 면에서 고맙게 생각한다. 비록 경기를 뛰지 못하더라도 챔피언결정전에 같이 있겠다고 생각하기에 다른 선수들에게도 힘이 될 것이다”며 “선수들에게는 지난달 27일 경기를 기억하자고 했다. 그때 보여줬던 끈질긴 모습, 강인한 정신으로 임하자고 했다"고 경기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경기가 시작됐다. 김희진, 박정아가 전면에 나섰다. 세터 김사니는 둘을 적극 활용했다. 하지만, 오픈공격 시 맥마혼보다 타점이 낮은 탓에 상대 블로킹라인에 걸렸다. 현대건설은 황연주, 이다영이 각 2개씩 기록하는 등, 1세트에만 6개를 기록했다.



2세트도 마찬가지였다. 김사니는 김희진, 박정아에게 공을 집중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최은지는 긴장한 탓인지 지난달 27일 경기보다 타점이 낮아졌다. 급기야 이 감독은 최은지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3세트에선 희망을 봤다. 김희진, 박정아가 힘을 내며 세트 중반까지 박빙을 이뤘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16-16에서 현대건설에 연속득점을 허용했다. IBK기업은행은 한방을 때려줄 해결사가 없는 것이 한이 됐다 .



이 감독은 “최악이다. 우리가 할 것을 못했다, 준비했던 패턴을 하나도 못했고, 집중력도 부족했다. 챔피언결정전답지 않은 경기를 했다”고 혹평했다.



이날 IBK기업은행은 박정아가 15득점, 김희진이 11득점을 기록했지만, 공격성공률에서 각 31.58, 28.95%에 그쳤다. 2,3차전에 맥마혼 출전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국내선수 활약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분위기를 뒤집기 어렵다.



#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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