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희채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

정고은 / 기사승인 : 2016-03-14 22: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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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대전/정고은 기자] 송희채가 챔피언 결정전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송희채. 김세진 감독이 매번 언급하는 OK저축은행의 키플레이어. 그럴 것이 배구는 안정적인 리시브가 뒷받침되어야 공격 또한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 지난 시즌 OK저축은행이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던 이유 중에 하나는 바로 송희채의 미친(?) 리시브 덕분이었다. 이번에도 송희채는 미칠 준비가 되어있다.


삼성화재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은 OK저축은행.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을 찾은 송희채는 우선 자신의 몸상태에 대해 전했다. “발 상태는 전혀 무리 없다. 경기하는데 지장도 없다. 진통제가 필요한 수준도 아니다. 족욕을 하면서 관리하고 있다.” 송희채의 말이다.


송희채는 6라운드 KB손해보험을 앞두고 발등을 다쳐 2경기 결장한 바 있다. 이후 대한항공전에서 잠시 코트를 밟은 송희채는 3월 3일 우리카드전에서 주전으로 나와 복귀전을 가졌다.


송희채는 그 당시를 떠올리며 “쫓아가려고 급했고 불안한 경기 내용을 펼치다가 (부상으로) 뒤에서 보게 됐다. 그런데 오히려 그게 도움이 됐다. 대한항공 전을 보면 재밌다. 재밌게 소리만 질러 사실 경기 내용은 생각이 안 난다(웃음). 그 때 느꼈다. 미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남은 경기에서도 즐겁게 배구를 하고 싶단다. 송희채는 “작년과 비교해보면 (지금이)챔프전 때 느꼈던 마음과 비슷하다. 그 때의 좋은 느낌이 있다. 이번에 질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지금 운동하는 선수들과 마지막일 수도 있는 만큼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 요즘 하는 것이 재밌다”고 전했다.


이어 “기록은 신경 쓰지 않는다.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믿고 있고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의 좋은 분위기를 가지고 부딪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만만치 않은 상대. 정규리그 18연승을 거두며 절정의 분위기를 자랑하고 있는 팀이다. 송희채도 현실을 인정했다. “좋은 분위기에서 리그를 마친 팀이다. 한번쯤은 다른 팀이 잡아주길 바랐는데(웃음). 우리도 지금 흐름을 타는 느낌이지만 현대캐피탈은 압도하는 분위기가 있다. 그런 부분에서 강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자신감에서는 뒤지지 않은 송희채다. “이길 수 있다고 마음먹으려고 한다. 리그 때 졌으니까 다시 잡아야 하지 않을까(웃음). 도전자의 입장에서 덤벼보겠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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