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진출 김세진 감독 “우리 스타일대로 간다”

정고은 / 기사승인 : 2016-03-14 22: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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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대전/정고은 기자] OK저축은행이 삼성화재를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1세트를 잡았다. 지난 1차전에서의 기분 좋은 데자뷰가 떠올랐다. 하지만 2세트, 분위기가 변했다. 간절함을 더한 삼성화재가 반격에 나선 것. 결국 승부는 원점이 됐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은 흔들리지 않았다. 중심을 잘 잡으며 3세트를 잡았다. 경기 전 김세진 감독은 “지난번에는 우리 홈이었기에 분위기를 탔지 여차하면 무너졌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OK저축은행의 젊은 선수들은 분위기에 휩싸이지 않았다. 오히려 3세트 내내 리드를 이어가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4세트, 상대의 인터피어 재심요청으로 장내가 어수선해졌다. 점수도 3대3이 됐다. 하지만 송희채의 이동 득점이 나오며 달아날 발판을 마련한 OK저축은행은 시몬과 송명근 등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뒷받침되며 주도권을 잡았다. 그리고 4세트를 25–20으로 끝내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후 김세진 감독은 “생각대로 풀린 부분도 있지만 매 세트 점수를 보면 서브와 서브리시브에서 승부가 갈렸다. (곽)명우도 흔들리는 토스가 몇 번 나왔지만 그래도 잘 버텨주었다”고 이날 경기를 뒤돌아봤다.


이날 승리로 챔피언결정전 행을 확정지은 OK저축은행. 다음 상대는 현대캐피탈이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 18연승으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했다. 김세진 감독도 “현대캐피탈이 한 수 위”라고 인정했다.


그렇다면 김세진 감독은 어떤 구상을 하고 있을까. “우리 스타일대로 공격적인 서브를 할 것이다. 후반기 들어 상대에게 한 세트도 못 땄다. 첫 경기에 승부를 걸겠다. 전력으로 봤을 때 현대캐피탈이 한 수 위다. 스피드배구도 자리 잡았고 수비도 좋아졌다. 공격 과정에서 2-3점 차고 나가면 힘들어진다고 본다.” 김세진 감독의 말이다.


이어 “스피드배구를 한다고 해서 오레올의 공격 비중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또한 오레올을 보면 블로킹에서 자리 잡아주고 가운데 후위공격하고 자기 범위 안에서 서브 리시브를 다 한다. 전력의 50%이상을 차지한다”며 “오레올을 흔들어 놓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서브와 서브리시브가 관건이다”고 덧붙였다.


이제 OK저축은행 앞에는 챔피언결정전만이 남았다. 지난 시즌 삼성화재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던 OK저축은행. 하지만 이번에는 쉽지 않다. 이민규가 부상으로 아웃됐고 김규민도 제 컨디션이 아니다. 그럼에도 김세진 감독은 “내 구상대로 흘러가지는 않았지만 명우가 큰 경기를 치러냈다. 큰 경기를 이겨냈기 때문에 그 점은 수확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경험을 채운 OK저축은행이 다시 한 번 정상의 자리에 설 수 있을까.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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