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안산/정고은 기자]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90.9%. 그 확률을 가져간 건 OK저축은행이었다.
지난 시즌 삼성화재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챔프전에 직행, 플레이오프 승리 팀을 기다렸다. 반면 OK저축은행은 2위를 기록하며 한국전력과 플레이오프 끝에 챔프전에 올랐다.
하지만 올시즌은 다르다. 도전자가 바뀌었다. 삼성화재는 지난 10일 있었던 대한항공과의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플레이오프 행을 확정했다. 플레이오프 상대는 OK저축은행. 지난 시즌은 OK저축은행이 도전자의 입장이었다면 이번에는 삼성화재가 OK저축은행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갚아줄 것도 있다. 지난 챔프전 당시 삼성화재는 OK저축은행의 기세에 밀리며 우승을 내주었다. 유광우는 “작년에 많이 추웠다. 도전자의 입장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다해 한 번 꺾어보겠다”고 말했다.
임도헌 감독도 경기 전 “작년에는 기다리는 입장이었지만 올해는 올라가야 하는 입장이다. 기술적으로는 더 이상 나올 것이 없다. 선수들이 목적의식을 가지고 원 팀이 되느냐가 중요하다. 팀이 뭉치는 것이 중요하다”며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마음을 전했다.
김세진 감독은 “6라운드를 치렀다. 어떻게 경기를 치를 것인지는 정해져 있다. 부딪혀 봐야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의 재현이냐 아니면 복수전이냐, 두 팀의 자존심 대결이 뜨거운 가운데 흥미로운 사실 하나. 두 팀의 정규리그 맞대결 성적은 3승 3패. 그리고 두 팀 모두 홈에서 승리를 챙겼다. 플레이오프 1차전 무대는 안산상록수체육관. 과연 삼성화재가 원정에서 승리를 챙길 수 있을지 아니면 OK저축은행이 홈에서의 안방불패를 이어갈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결과적으로 OK저축은행의 기운이 더 강했다. 홈에서 1차전 승리를 가져간 것. 세트 내내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지만 세트를 따낸 건 OK저축은행이었다. 특히나 3세트는 압도적이었다. 상대를 25-15로 물리치며 셧아웃 승을 거뒀다.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무려 90.9%. 그리고 OK저축은행이 그 확률을 거머쥐었다. 물론 예외도 있었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이 유리한 입장인 것은 사실. 과연 기세를 탄 OK저축은행이 2차전마저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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