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끝난 대한항공의 봄배구 희망가

정고은 / 기사승인 : 2016-03-10 21: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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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대전/정고은 기자] 대한항공의 시즌은 여기까지였다.


대한항공이 1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준플레이오프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1-25, 25-22, 22-25, 18-25)으로 패했다.


경기 전 장광균 감독대행은 “힘든 시즌이었다. 초반에 잘 나가다가 후반 들어 7연패를 당했다. 생각과 다르게 흘러갔다. 그래서 준플레이오프에 오게 된 것에 우선 감사하다”며 “(준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하고)그대로 시즌이 끝났으면 분명 후회했을 것이다. 설령 지더라도 오늘은 후회 없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준플레이오프를 맞는 소감을 전했다.


장광균 감독대행의 말처럼 시즌 전 대한항공은 우승후보로 손꼽히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한선수의 복귀와 더불어 김학민, 정지석 등 탄탄한 국내선수 층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우승전력이라 평가받았다. 어느 누구도 대한항공이 무너지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엄밀히 말하면 5라운드 전까지는 주위의 기대에 부응했다. 갑작스러운 산체스의 부상 이탈이 있었지만 재빨리 모로즈를 영입, 그 공백을 잘 메웠다. 한 때는 1위 자리까지도 올랐었던 대한항공이다.


하지만 5라운드부터 급격히 흔들렸다. 패가 늘어나면서 어느새 7연패가 됐다. 한 때 우승후보로 평가 받았지만 봄배구를 걱정할 처지로 전락했다. 설상가상으로 김종민 감독은 성적에 대한 책임을 등에 업고 사퇴했다.


그렇게 봄배구도 멀어지는 듯 싶었다. 하지만 장광균 감독대행을 중심으로 대한항공은 준플레이오프에 대한 의지를 보이며 시즌 막바지 4연승을 기록, 봄배구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끝내 삼성화재의 벽을 넘지 못했다. 2세트를 따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지만 거기까지였다. 3, 4세트를 연이어 내주며 결국 시즌을 마감했다.


우승후보에서 봄배구를 걱정하기에 이르기까지, 롤러코스터 같은 한 시즌을 보낸 대한항공. 아쉽지만 대한항공의 시즌은 여기까지였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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