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청담/최원영 인터넷 기자] 8일 오후 2시 2015~2016 NH농협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유홀에서 열렸다. 남자부 대표선수로는 노재욱(현대캐피탈), 곽명우(OK저축은행), 유광우(삼성화재), 한선수(대한항공)가 참가해 세터들간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4명의 세터들은 팀 우승을 위해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노재욱은 “감독님께서 계속 즐기라고 하셨다. 우리를 많이 웃게 해주신다. 그래서 선수들이 재미있게 배구를 하는 것 같다. 나도 즐기면서 경기에 임하겠다”라며 정규리그 우승 팀 세터다운 여유를 보였다.
곽명우는 “선수들간 신뢰가 중요하다. 감독님 말씀 잘 따르고 웃으면서 경기해야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라고 밝혔다.
유광우는 “이번 시즌 많이 힘들었다. 지금은 개개인의 실력보다 팀이 하나 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좋은 분위기, 좋은 팀워크로 좋은 경기하겠다”라고 전했다.
한선수는 “어렵게 잡은 기회다.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선수들이 부담 갖지 않고 한마음으로 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한선수와 유광우는 85년생 동갑이다. 노재욱과 곽명우는 성균관대 동문으로 1년차 선후배 사이다. 좋은 동료이자 경쟁자인 서로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곽명우는 “재욱이 장점은 높은 토스 타점이다. 우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게 된다면 대학 선후배 관계는 잊겠다. 재욱이도 좋은 경기 할거라 믿고 나도 물러서지 않겠다. 팀원들과 다같이 힘을 합쳐 꼭 우승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에 노재욱은 “명우 형은 착하고 좋은 선배다. 대학 때도 많이 알려주고 챙겨줬다. 안정적인 토스를 구사한다는 것이 명우 형의 가장 큰 장점이다”라고 화답했다.
유광우는 “선수는 중학교 때부터 봐왔다. 워낙 장점이 많다. 세터인 선수가 춤추기 시작하면 우리가 힘들어질 것이다. 최대한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버티며 멋지게 부딪혀보겠다”라며 선의의 경쟁을 예고했다.
한선수는 “광우는 경험이 많아 큰 경기에 강한 선수다. 광우의 토스에 휩쓸리지 않고 우리 플레이를 하는 게 최우선이다”라며 동갑내기 친구를 치켜세웠다.
포스트시즌 핵심적인 역할을 해내야 하는 네 명의 세터. 저마다 가장 자신 있는 무기를 뽐냈다. 노재욱은 “팀이 빠른 플레이를 하다 보니 다양한 득점이 가능하다. 특히 오레올의 중앙 후위 공격이 자신 있다”라고 전했다. 곽명우는 “시몬의 속공은 알고도 잡기 힘들 것이다”라며 짧고 굵게 답했다. 유광우는 “그로저가 가장 좋은 공격 옵션이다. 조금 더 연구해 더 나은 플레이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선수는 “내가 잘하면 된다”라며 겸손히 고개를 숙였다.
남자부 포스트시즌은 오는 10일 오후 7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준플레이오프 맞대결로 시작된다. 우승컵을 들어올릴 최후의 주인공은 누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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