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장충/권민현 기자] 지난해 10월 10일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 경기를 시작으로 5개월간 달렸다. 현대캐피탈, IBK기업은행이 남녀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3위자리를 두고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이고 있다.
특히, 남자부에서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이 준플레이오프 성사여부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인다. 대한항공은 24일 우리카드, 27일 KB손해보험을 연달아 꺾으며 봄배구 희망을 아직 놓지 않았다.
대한항공 장광균 감독대행은 이날 우리카드와 삼성화재 경기를 두고 “우리카드를 응원한다. 삼성화재가 승점 3을 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대한항공이 남은 두경기 모두 승리를 거두고, 삼성화재가 우리카드에 덜미를 잡힌다면, 3월 10일, 단판승부를 펼쳐야 한다.
삼성화재로선 준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것이 가장 원하는 시나리오다. 그렇다고 무작정 기다리지 않을 심산이다. 임도헌 감독은 “평정심을 유지하겠다. 우리가 남은 3경기 모두 승리를 거두는 것이 중요하지, 상대가 못하길 바라는 것은 잘못됐다”고 언급했다.
주포 그로저 역시 체력적으로 회복세에 있다는 것도 임 감독 근심을 덜어주고 있다. 그는 “다른 리그에서도 공을 이렇게까지 많이 때려본 적이 없었다. 많이 힘들 것이다. 현재는 좋아지고 있어서 좋은 모습 보여주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삼성화재는 1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2,3,4세트를 내리 따내며 12년 연속 봄배구행을 확정지었다. 그로저는 41득점에 후위공격 16개, 서브에이스 3개, 블로킹 3개를 해내며 시즌 6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남은 과제는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한 승점 5점을 따내는 것이다. 임 감독은 “승점 3점을 따내는게 중요했고, 선수들이 잘해줬다"며 ”이날 경기 승리로 플레이오프 직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삼성화재는 내달 2일 현대캐피탈, 7일 KB손해보험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 임 감독은 ‘맞수’ 현대캐피탈전을 앞두고 “상대가 정예멤버로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연승기록도 있으니까 우리도 거기에 맞춰서 준비를 해야 한다. 넘어야 할 팀이기 때문에 준비 잘해서 이기도록 하겠다”고 필승의지를 다졌다.
# 사진 : 신승규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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