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가 촉촉 이정철 감독 “울컥했다. 믿어지지 않는다”

정고은 / 기사승인 : 2016-02-27 19: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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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화성/정고은 기자] “믿어지지 않는다. 너무 기쁘다.”


IBK기업은행이 2013-2014 정규리그 우승 후 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을 확정 짓는 과정은 힘들었다. 김희진이 이탈한 가운데 맥마혼마저 부상으로 빠진 상황. 게다가 상대와의 승점 차는 2점. 이날 패한다면 우승은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선수들의 응집력이 빛났다. 두 명의 주축선수가 빠졌지만 똘똘 뭉쳤고 끝내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정철 감독도 울컥했는지 눈가가 촉촉해졌다.


“오늘 경기 믿어지지 않는다. 사실 너무 어려운 상황이었다. 우승보다 선수들이 하나가 된 부분이 기쁘다. 경기 내용도 좋았고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 점이 흡족하다.” 이정철 감독의 말이다.


승리를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세트를 주고받은 끝에 5세트까지 갔다. 이정철 감독 역시 “파이널 세트에서 점수가 많이 안 벌어졌다. 10점 이하에서의 2-3점과 10점 이상일 때의 2-3점은 다르다”며 “한 점만 더 벌어졌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운도 따라줬다. 승리에 대한 마음들이 모여 이런 결과를 만들어 낸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전 우승후보라는 평가를 받았던 IBK기업은행. 그러나 초반 모습은 아쉬웠다. 이정철 감독도 “초반에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 외국인선수하고 리듬이 맞지 않았다. (김)희진이하고 (박)정아도 책임감이 부족했다.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12연승 시작할 때 그 때는 정말 리듬 좋았다. 리듬이 떨어질까 걱정했는데 부상이…. 희진이도 없고 외국인선수도 없지만 선수들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다. 이후 경기에서도 이런 부분이 팀이 견고할 수 있는 요인이 됐으면 한다. 위기를 선수들이 스스로 대처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로 우승을 확정지은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남은 경기 운영에 대해 “두게임 여유가 생겼다. (김)사니도 상황에 따라 교체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챔프전 때 맥마혼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과정을 보고 잘 차분


하게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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