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최태웅, 김세진 감독, “우리 스타일대로”

권민현 / 기사승인 : 2016-02-25 18: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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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안산/권민현 기자] 정규리그 우승 길목에서 만났다. 양팀 감독 모두 평정심 유지를 이날 경기 핵심으로 꼽았다.



선두 현대캐피탈과 2위 OK저축은행이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놓고 마지막 일전에 돌입했다. 현대캐피탈이 이날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이나 3-1로 승리를 거둘 시 승점 7점차로 벌어져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는다. 동시에 단일시즌 최다인 16연승을 노린다.



경기 전에 만난 최태웅 감독은 덤덤했다. 그는 “특별하게 준비한 부분은 없다. 단지 심리적으로 상대 선수들을 우습게 볼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평소 마음가짐으로 하자"고 했다.



이어 최 감독은 '수어지교(水魚之交)'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했다. 물고기과 물처럼 친한 사이라는 뜻으로, 배구장에서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그래도 설렘은 감출 수 없었다. 마치 ‘소풍가기 전날 기분’이라 표현했다. 현역시절 큰 경기를 숱하게 소화했던 최 감독도 어쩔 수 없었다.



김세진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22일 KB손해보험과 경기에 이어 이날도 송희채가 출장하지 않는다. 어려움이 예상됐음에도 "평소 하던대로 했다“며 ”현대캐피탈이 우승하면 축하해줘야겠다“고 덤덤한 모습이었다.



현대캐피탈이 15연승을 달리는 동안 블로킹 벽이 탄탄해졌다. 5번에 걸친 맞대결에서도 세트당 3.25개를 내줬다. 김 감독은 “피할 생각은 없다. 상대 블로킹 벽이 높다고 인정했고, 걸려도 문제될 것은 없다. 힘으로 뚫어보겠다. 우리 스타일대로 유지하되, 범실을 줄이는 방향으로 운영하겠다”고 했다.



# 사진 : 문복주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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