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PO 싸움, 기본기에서 승부 갈려

권민현 / 기사승인 : 2016-01-31 1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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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권민현 기자] 양팀 감독은 경기 전 이날 경기 키워드를 묻는 질문에 ‘기본기’라 답했다.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은 “이날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거 같다. 어느 팀이 기본기가 좋은가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라 본다”고 했다.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도 “기본기가 좋은 팀을 이기기 힘들다. 이날 경기에 대비해 수비, 리시브, 서브, 블로킹 등 기본기 훈련에 투자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특히, 서브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했다. OK저축은행은 김규민이 무릎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는 바람에 센터진 높이가 많이 낮아진 상태다. 대한항공도 지난해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최석기를 영입했지만, 낮은 블로킹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서브를 강조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범실이 많아지더라도 공격루트를 좁히기 위해서 강한 서브를 필수였다. 단지, 범실을 했을 때 임하는 자세가 달랐다.



김세진 감독은 “선수들에게 범실을 줄이자고는 이야기하지만, 소극적으로 때리지 말라고 한다. 20점이 넘어갈 때 서브를 넣기 전에 선수들이 내 얼굴을 보더라. 그럴 때 손가락으로 지시하는 편이다”고 언급했다.



김종민 감독도 “최근 경기를 분석해 보니 서브보다 공격, 네트터치 등 다른 부분에서 범실이 많았다. 이를 최소화하고, 서브에 있어선 범실 안하려고 약하게 때리지 말자고 했다”고 부담을 주지 않았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이런 의중을 알았는지, 코트 위에 있는 선수들은 리시브, 디그, 서브 등 기본적인 부분에 충실했다. 서브는 강하게 넣었고, 공이 오는 족족 디그를 했다. 여기서 범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 OK저축은행은 해냈고, 대한항공은 그렇지 못했다.



2세트 초반, 대한항공 한선수가 세트미스를 연달아 범했다. OK저축은행에 서브에이스 7개를 내주며 리시브 라인이 크게 흔들렸다. 김종민 감독은 “(한)선수가 공격수를 믿고 공을 과감하게 올려줬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리시브도 흔들렸다”고 진단했다.



OK저축은행은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라인을 흔들었다. 시몬이 4개, 송명근이 3개를 기록할 정도다. 서브범실 11개를 범했지만, 공격 등 다른 곳에서 최소화했다.



김세진 감독은 “리시브가 잘 되다보니 (곽)명우 세트워크가 안정됐다. 서브를 잘 때린 걸 떠나서 수비도 잘됐다”고 언급했다.



이제 남은 경기는 7~8개 정도다. 올시즌만큼 선수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된 적이 없었던 만큼, 이날 경기와 같이 기본적인 부분에서 승패가 갈릴 것이다.



# 사진 :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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