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장충/정고은 기자] 이정철감독이 선수들에 대한 흐뭇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경기 전 이정철 감독은 “최근 경기를 보면 GS칼텍스의 경기력이 전보다 올라왔다. 긴장해야 한다. 우리는 지난 흥국생명전 때 부진했다. 집중해야 한다. 예전 경기력이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정철 감독의 말대로 GS칼텍스는 IBK기업은행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물론 IBK기업은행이 풀리지 않은 것도 있다. 2, 3세트 도합 29득점에 그쳤다. 연승 행진이 이대로 끝나는 듯 싶었다.

하지만 연승을 하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었다. 패색이 드리웠지만 이를 극복해냈다. 심기일전한 끝에 4세트를 따냈고 긴 승부 끝에 승리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이정철 감독도 “힘들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음을 밝혔다. 하지만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승리를 한 선수들이다. 이에 이정철 감독은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이정철 감독을 흐뭇하게 한 건 단지 승리를 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변화를 빠르게 흡수한 선수들이 대견스럽다고 말한 이정철 감독이다.

“승점 2점을 챙겼지만 오늘 경기는 우리에게 있어 득이다. GS칼텍스가 최근 집중력과 경기 리듬이 좋아서 걱정했다. 그리고 생각한대로 상대 목적타 서브에 흔들려 2, 3세트에 뭘 해보지도 못하고 밀렸다. 그래서 라인업을 바꿨는데 선수들이 잘 소화해줬다. 대견스럽다.”

이어 이정철 감독은 “오늘 경기를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선수들이 두 가지 라인업을 잘 소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4세트에 (김)희진이를 가운데에 (박)정아를 레프트로 두면서 분위기가 살았다. 첫 번째 라인업이 너무 안돼서 변화를 줬다. 그동안 연습과 경기를 통해서 두 가지 라인업에 적응을 해서 그런지 오늘 라인업을 바꿨을 때 소화를 잘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로 IBK기업은행은 11연승을 기록했다. 과연 연승행진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이에 이정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연승에 대한 얘기는 입 밖에도 꺼내지 않는다. 다음 경기만 준비하겠다. 다음 경기가 현대건설전이다. 아마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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