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때리고 막았더니 승리가 찾아왔다.
1세트부터 KGC인삼공사의 블로킹이 위력을 떨쳤다. 무려 8개의 블로킹을 잡았다. 시크라의 공격이 번번이 막혔다. 그러자 도로공사도 흔들렸다. 특히 문명화는 1세트에만 5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다. 여기에 서브마저 잘 들어갔다. 상대 리시브를 흔들며 4개의 서브에이스를 올린 KGC인삼공사다.
25점을 먼저 올리는 팀이 이기는 배구에서 서브와 블로킹으로만 12점을 올렸다. 그러자 승리도 쉽게 따라왔다. KGC인삼공사는 1세트를 25-14로 따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2세트 초반에는 다소 밀렸다. 상대가 힘을 냈다. 1세트 단 한 개의 블로킹과 서브득점도 올리지 못했던 도로공사도 각 1점씩을 기록했다. 그러나 KGC인삼공사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3개의 블로킹을 추가했다. 국내선수들도 분전했다. 헤일리의 부담을 덜어주며 득점에 가담한 것. KGC인삼공사는 넘어온 흐름을 놓치지 않으며 결국 2세트마저 가져왔다.
3세트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먼저 리드를 잡은 건 도로공사. 무엇보다 KGC인삼공사는 범실을 연거푸 기록하며 손쉽게 점수를 헌납했다. 헤일리가 꾸준하게 득점을 올렸지만 역전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KGC인삼공사에는 블로킹과 서브가 있었다. 장영은의 블로킹으로 11-11, 동점을 만든 KGC인삼공사, 이후 도로공사가 근소한 리드를 이어갈 때마다 서브에이스와 블로킹이 위력을 떨쳤다. 백목화의 서브에이스, 장소연의 블로킹으로 부단히 상대와 동점을 만들었다.
헤일리의 연이은 공격이 아웃되며 3세트를 내주는 가 싶었을 때도 역시 주효했던 건 블로킹과 서브였다. 헤일리의 블로킹을 시작으로 장영은의 이동이 득점으로 연결되며 21-22로 추격에 나선 KGC인삼공사였다.
그리고 원 포인트 서버로 들어온 최수지가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점수는 22-22.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어 장영은이 이동과 블로킹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황민경의 득점으로 1점차로 쫓기기는 했지만 이효의의 서브가 아웃되며 승부는 그대로 끝났다.
이날 KGC인삼공사가 기록한 블로킹은 15개. 여기에 서브 에이스도 6개나 기록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블로킹 2개, 서브에이스 1개에 그쳤다. KGC인삼공사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단연 블로킹과 서브에서의 우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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