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인, 그를 이끄는 책임감

정고은 / 기사승인 : 2016-01-28 0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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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팀은 비록 플레이오프에서 멀어졌지만 전광인의 책임감은 그대로였다.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는 따냈다. 승부도 원점이 됐다. 그리고 중요해진 3세트. 분위기를 가져올 수도 아니면 내 줄 수도 있다. 그리고 한국전력이 3세트를 가져왔다. 그 가운데에는 전광인이 있었다. 팀 내 최다득점인 6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4세트에도 마찬가지. 물론 얀 스토크가 8득점을 몰아넣기도 했지만 전광인도 5득점을 올리며 든든히 뒤를 받쳤고 이는 한국전력의 세트스코어 3-1 승리로 돌아왔다. 전광인의 최종 기록은 19점.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한 한국전력. 그러나 플레이오프와는 멀어진 것이 사실. 한국전력은 현재 5위에 머물러있다. 신영철 감독도 “사실상 올라가기는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선수들 마음은 또 다르지 않을까. 멀어졌다고 한들 승리에 대한 욕심은 분명 있을 터. “작년에는 많이 뛰어다니고 웃고 장난치면서 경기했다. 올해는 그런 부분이 없었다. 너무 승리에 욕심을 부렸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서로 얼굴 붉히는 일도 많았다. 작년 경기를 보니 그런 부분이 많이 다르더라. 오늘은 웃으면서 뛰어다녀보자 생각했는데 그래야 된다는 걸 다시 깨달았다.” 전광인의 말이다.


예전 한 인터뷰에서 전광인은 “가끔은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럴 것이 그의 몸상태가 완벽하지는 않기 때문. 하지만 그는 여전히 코트에서 스파이크를 꽂아 넣는다.


너무나 익숙한 질문이지만 전광인에게 몸상태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돌아오는 답변은 “팀에 보탬이 된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따로 있다. 몸상태는 내가 관리를 잘해야 한다. 컨디션 이 한 단계 올라갈 수 있으면 보강 운동을 해서 경기에 나서는 것이 선수가 할 일이라고 생각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답변에서 에이스의 무게를 짊어진 그의 마음가짐을 느낄 수 있었다.


#사진_더스파이크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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