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KB손해보험이 집중력을 앞세워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KB손해보험이 23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3, 22-25, 25-23, 20-25, 15-13)로 승리했다.
두 팀의 승부는 팽팽했다. 각각 1, 3세트와 2, 4세트를 가져갔다. 결국 5세트까지 간 승부. 하지만 패색이 짙었던 KB손해보험이다. 10-13으로 밀렸다. 그러나 집중력에서 앞섰다. 상대범실 포함 연이어 5득점을 기록하며 올리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김요한(21득점)과 마틴(20득점)의 쌍포 아래 손현종(14득점)이 뒤를 받쳤다. 반면 한국전력은 얀 스토크가 32점을 올렸지만 2연패에 빠졌다.
4번의 맞대결에서 2승 2패를 기록한 양 팀답게 1세트부터 접전이 이어졌다. 두 팀의 점수 차는 불과 1-2점 내외. 근소하지만 리드를 잡고 있는 건 KB손해보험이었다. KB손해보험은 선수들의 고른 득점 가담이 빛났다. 마틴과 손현종, 하현용, 김요한이 득점을 올리며 리드를 이어갔다.
한국전력은 얀 스토크가 득점을 이끌었다. 우상조와 강민웅이 뒤를 받쳤다. 강민웅의 서브에이스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추격에 탄력을 받지는 못했다, 상대에게 연이어 득점을 내주며 달아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부단히 따라붙어 다시 동점을 만들었지만 KB손해보험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마틴의 오픈으로 세트포인트를 맞은 KB손해보험은 손현종의 오픈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한국전력이 힘을 냈다. 서재덕과 우상조, 얀 스토크의 득점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여기에 상대범실도 도왔다. KB손해보험은 연이어 범실을 기록하며 점수를 내줬다. 하지만 김요한의 퀵오픈을 시작으로 권영민의 블로킹, 김요한의 오픈으로 동점을 만들어 낸 KB손해보험이다. 역전은 쉽지 않았다. 한국전력은 전광인과 얀 스토크를 앞세워 달아났고 전광인이 2세트를 마무리했다.
KB손해보험이 3세트, 한껏 기세를 끌어올렸다. 여기에는 상대범실과 블로킹이 있었다. 상대의 범실로 손쉽게 점수를 쌓은 KB손해보험은 마틴이 블로킹을 잡아내며 앞서나갔다. 어느새 점수 차는 6점으로 벌어졌다. 한국전력은 상대의 기세에 밀렸다. 그러나 물러서지는 않았다. 연이어 3점을 몰아넣으며 역전을 노렸다. 그리고 끈질긴 추격 끝 24-23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마지막 한 점은 KB손해보험이 차지했다.
4세트 분위기를 반전하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간 한국전력. 그 기세를 이어갔다. 전진용의 속공으로 선취점을 올린 한국전력은 서재덕, 전광인, 방신봉의 득점 가담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범실이 아쉬웠다. 권준형의 더블콘택트로 8-8, 동점을 허락했다.
이후 살얼음판 같은 승부가 이어졌다. 두 팀은 동점을 거듭했다. 먼저 치고 나간 건 한국전력. 서재덕과 얀 스토크의 연이은 득점에 힘입어 3점차로 달아났다. 하지만 KB손해보험도 포기하지 않았다. 기어코 13-13,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손현종의 오픈과 이강원의 블로킹으로 짜릿한 승리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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