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훈선수] ‘현대캐피탈맨이 된’ 신영석 “잊을 수 없는 첫 경기가 될 것 같다”

권민현 / 기사승인 : 2016-01-22 13: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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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천안/안천희 인터넷 기자] 신영석이 21일 이적 후 처음으로 홈팬들에게 선보였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2로 누르고 7연승에 도달했다. 1세트 후반 노재욱과 교체투입된 신영석, 그는 2세트 초반부터 주전으로 기용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2013~2014시즌 이후 V-리그 코트를 밟은 탓인지 초반에는 삼성화재 공격을 잘 따라가지 못했다. 이후, 세트가 거듭할수록 감각을 되찾는 모습이었다. 특히 2세트 24-24, 듀스 상황에서 마지막 두 점을 속공과 블로킹으로 만들어내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Q) 현대캐피탈 데뷔전을 치른 소감 한 마디?
A) 이적하고 처음 데뷔한 경기이자 제대 후 첫 경기이기도 했다. 감독님이 경기 전에 큰 비중을 맡기지 않을 테니까 즐기라고 했다. 그런데 2세트부터 기회를 많이 줘서 5세트까지 정신없이 뛰었던 것 같다. 여러모로 의미가 많은 첫 경기였다.



Q) 잘 되었던 것과 아쉬웠던 것?
A) 잘 된 점은 2세트 25-24에서 그로저 공격을 막아냈던 것이 기억난다. 많은 부분이 아쉬웠다. 세터 노재욱과 손발을 많이 안 맞춰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보여줬고, 속공 성공률도 높지 않았다. 빨리 팀에 적응해서 팀 우승에 도움을 주고 싶다.



Q) 문성민과 같은 유니폼을 입었는데?
A) 주장이라 그런지 요즘에 형 같아 보인다. 미팅을 주도한다든가던지, 내가 본 문성민이랑 너무 많이 다르다. 많이 멋있어진 것 같다.



Q) 전술이나 템포에 적응하기 위해서 세터 노재욱과 호흡이 중요할 거 같은데?
A) 노재욱만이 가진 스타일이 있다. 호흡을 맞추기 위해 (노재욱과) 말을 많이 하고 있는데 (노)재욱이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편하게 다가왔으면 좋겠다(웃음).



Q) 이전 스타일과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A) 예전에는 폭을 넓게 해서 이동공격도 많이 하고, 앞에 있는 센터가 자리를 못 잡게 하는 속공 스텝이나 공격을 했었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팀에서 워낙 빠른 배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이동공격을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빨리 내 스타일을 버리고 적응을 해야 할 것 같다.



Q) 스타일을 바꾸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A) 대표팀에서도 (노재욱과) 비슷한 유형을 만나봤고, 거의 모든 세터들과 맞춰봤기 때문에 특별한 어려움 없이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Q) 순위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경기에 투입되는 책임감이나 부담이 있나?
A) 예전에는 개인을 위한 배구를 했다면, 지금은 팀에 빨리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이 뭔지, 어떻게 하면 (노)재욱이한테 도움이 되고 활력소가 될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Q) 처음 홈 코트를 밟을 때 팬들의 함성이 컸는데, 느낌이 어땠나?
A) ‘이제부터 내가 현대캐피탈에서 시작하는구나, 첫 발을 내딛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기분은 배구하고 처음 느껴보는 것 같다. 연극에서처럼 갑자기 주인공이 된 거 같아서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느꼈다. 서브를 넣을 때는 아시안게임 때도 겪지 않았던, 손에 땀이 날 정도다(웃음). 잊을 수 없는 첫 경기가 될 것 같다.



# 사진 :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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