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권민현 기자] 모든 면에서 도로공사가 앞섰다. 서브로 흔들고 중앙에서 거침없이 막았다.
도로공사는 1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시크라가 26점을 올린 데 힘입어 선두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0(25-14, 25-18, 25-23)으로 완파했다.
블로킹 10-5, 서브 6-0으로 압도했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6점으로 부진했고, 21개 범실을 범하며 무릎을 꿇었다.
양팀 감독 모두 경기 전 서브와 리시브에 중점을 뒀다고 했다. 말 그대로였다. 도로공사는 강서브로 현대건설 리시브를 공략했다. 정대영 서브에이스는 보너스. 현대건설은 양효진, 에밀리, 정미선 공격으로 맞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서로 한점씩 주고받으며 11-11을 이룬 상황. 도로공사는 장소연 대신 오지영을 투입했다. 그녀는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라인을 흔들었다. 황민경, 김미연도 마찬가지. 리시브가 흔들리기 시작한 현대건설은 범실을 연발했다. 도로공사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황민경, 정대영, 시크라를 앞세워 내리 8점을 올려 먼서 세트를 가져갔다.
분위기를 잡은 도로공사 기세는 2세트에도 이어졌다. 황민경 강타를 시작으로 정대영, 시크라가 상대 공격을 가로막으며 10-3까지 앞섰다. 현대건설은 김세영 대신 레프트 한유미를 센터로 기용하는 변칙수를 뒀지만, 여의치 않았다.
이후, 도로공사는 오지영, 황민경이 서브에이스를 기록, 기세를 올렸다. 현대건설은 거듭된 범실로 인해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후, 정대영이 속공을 성공시켜 도로공사가 2세트를 가져갔다.
끌려가던 현대건설이 3세트에 힘을 냈다. 양효진, 황연주, 에밀리가 살아났다. 고유민도 공격을 성공시켰다. 도로공사도 시크라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으나 잦은 범실로 인해 도망가지 못했다.
도로공사는 끈질긴 수비와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20-19로 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도로공사는 고예림이 공격을 성공시켰고, 김미연이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완벽한 승리를 품에 안았다.
# 사진 : 도로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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