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대전/권민현 기자] 최태웅 감독은 “문성민이 팀 중심이 되고 있다는게 느껴진다. 선수들이 (문)성민이를 믿고 어려운 상황을 해쳐나가는 힘이 생겼다”고 칭찬했다.
문성민이 보여준 리더십 덕에 현대캐피탈은 9일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최근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내내 코트에서 파이팅 불어넣고, 필요할 때 득점을 올려준 문성민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선수들을 수시로 다독여줬고, 공격이 성공됐을 때 누구보다 먼저 기뻐했다.
정작 문성민 스스로는 “만족하지 않는다. 분위기가 좋지 않을 때 침울하지 않고 동료들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부분에서 미흡하다”고 겸손해했다.
이어 “올시즌 팀에서 스피드 배구를 하고 있다. 리그가 진행될수록 우리 플레이가 다른 팀 눈에 익어 블로킹도 많이 당했다”며 “휴식기동안 이 점을 다듬었고, 공격도 0.3초 정도 빨라졌다. (노)재욱이도 전반기 막판 몸이 좋지 않았는데,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고,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2세트 16-9로 앞서있는 상황에서 문성민이 연속 2개 서브에이스를 성공시켰다. 그를 포함해 코트 위에 있는 모든 동료들이 모여 하늘 위로 손을 올리는 세리머니를 했다.
문성민은 “경기 전 동료들이 모여있을 때,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 선수들이 다같이 모여 세리머니 할 것이라 생각했다. 나 혼자가 아니라 모두의 아이디어다”며 “상황에 따라서 하는데, 그때는 똑같은 걸 연속으로 두 번 했다. 앞으로 다른 세리머니 할 걸 생각해봐야겠다”고 웃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나 몰래 준비한 것 같다. 이날 경기에서 내 눈에 보였다. 그런 모습이 보기 좋다”고 웃었다.
# 사진 : 현대캐피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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