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장충/권민현 기자] 알렉산더 V-리그 데뷔전 활약에 김상우 감독이 박수를 보냈다.
우리카드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알렉산더가 30점을 올린 맹활약 속에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2(25-22, 17-25, 25-20, 14-25, 15-13)으로 꺾고 9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20~30점은 해줘야 한다. 우리 팀이 매 세트 15점까지 가다가 후반에 급격하게 흔들린 모습을 보인다. 알렉산더가 해결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기대했다.
이날 우리카드는 볼이 있는 곳이라면 몸부터 날리고 봤다. 상대 강타도 몸으로 막아냈다. 알렉산더도 예외일 순 없었다.
공격력도 준수했다. 1세트부터 타점 높은 공격을 연이어 성공시켰다. 알렉산더가 보여준 모습에 박상하, 박진우 등도 힘을 냈다. 둘은 블로킹 9개를 합작하며(박상하 5개, 박진우 4개) 견고한 벽을 쌓았다.
우려도 낳았다. 국내 에이스 최홍석이 9점에 그치며 기복있는 모습을 보였다. 5세트 간 것도 이 때문이었다. 김 감독도 “왼쪽에서 너무 안 되다 보니 4세트에 알렉산더가 막혔다. 보완하겠다”며 걱정스러워했다.
걱정 속에 맞이한 5세트. 알렉산더 공격력이 돋보였다. 7점을 혼자서 해냈고, 공격성공률도 70%에 달했다. 세터 김광국도 마음놓고 올려줬다. 특히, 11-11에서 오른쪽 후위공격을 성공하자 김 감독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김 감독은 “너무 힘들었다. 선수시절부터 현재까지 이렇게 오랫동안 지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너무 힘들었을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데뷔전을 가진 알렉산더에 대해서도 “세트가 거듭될수록 쳐지는 모습이 보였다. 이날 세트된 볼을 잘 처리해줬다. 좋게 올라가지 않았음에도 여유있게 때렸고, 파이팅도 열심히 해주는 모습이 좋았다”며 “합류하기 전 9번을 내리 졌는데, 들어오자마자 이겼으니, 80점 정도는 줘야 하지 않겠나”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9연패 뒤 승리 기쁨을 맛본 우리카드, KB손해보험과 승점 14점을 이루며 타이를 이뤘다. 최하위 탈출은 하지 못했지만, 희망을 볼 수 있었던 한판이었다.
# 사진 :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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