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장충/권민현 기자] 염혜선 부상 투혼이 양철호 감독, 동료들을 웃게 했다.
현대건설은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25-21, 24-26, 25-23, 25-19)로 꺾고 승점 41점을 획득, 선두 굳히기에 돌입했다.
경기 전 양철호 감독은 “(염)혜선이 무릎에 인대가 조금 늘어난 상태다. 일주일 정도 쉬어야 하는데 출전의지가 강하다. 경기 전 상태 보고 출전을 결정하겠다”며 걱정스런 모습을 보였다.
염혜선은 여느 때처럼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절묘한 세트워크로 양효진, 김세영 등 중앙을 활용했고, 에밀리, 황연주에게 적극적으로 공을 올려줬다. 전혀 아픈사람 같지 않았다.
예리한 서브도 한몫했다. 서브에이스도 2개에 달할 정도였다. 양 감독은 “이날 (염)혜선이에게 너무 고마웠다. 아픈데도 불구하고 잘 뛰어줬다”며 이야기했다.
스스로도 “내가 아프다고 티를 내면 팀원들이 경기하는데 영향이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표시안하고 이기고 보자는 생각에 참고 했다. 심하게 다친 것은 아니다”며 말했다.
정확한 부위는 왼쪽 무릎 외전근 및 십자인대가 살짝 늘어났다. 훈련할 때도 찜질하면서 임한다. 몸상태가 정상이 아님에도 출전의지를 강행한 그녀. “성격상 운동을 안하고 있으면 나한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가만히 있으면 기분이 다운되는 것 같다. 그래서 몸을 움직이고, 팀 훈련에 참여하게 된다”며 웃었다.
# 사진 :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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