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도로공사가 지난 맞대결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4위로 뛰어올랐다.
도로공사가 1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1, 25-16, 21-25, 25-22)로 승리했다.
지난 맞대결, 도로공사는 KGC인삼공사의 연패탈출 제물이 됐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시크라(34득점)를 중심으로 정대영(15득점)과 황민경(11득점)이 뒤를 받치며 3연패 탈출과 동시에 4위로 올라섰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헤일리(36득점)가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지원에서 아쉬움을 삼키며 패배를 떠안았다.
1세트에만 8개의 블로킹을 기록한 도로공사다. 이는 역대 한 세트 최다 블로킹 기록과 타이. 이에 힘입어 도로공사는 1세트를 25-11로 가볍게 따냈다.
2세트 선취점은 KGC인삼공사 차지였다. 헤일리의 서브에이스로 상쾌한 출발을 알린 KGC인삼공사는 이어 장영은이 블로킹을 잡아내며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이를 두고 보지만은 않았다. 정대영의 블로킹으로 첫 득점을 기록한 도로공사는 시크라의 가로막기와 정대영의 서브에이스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흐름은 도로공사가 가져갔다. 상대의 범실도 한몫했다. 도로공사가 2세트 범실 2개에 그친 반면 KGC인삼공사는 8개의 범실을 쏟아냈다. 도로공사는 손쉽게 득점을 올리며 앞서 나갔다.
KGC인삼공사도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16-18로 쫓아왔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16득점에서 더 이상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그 사이 도로공사는 선수들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2세트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3세트 초반 역시 도로공사의 분위기였다. 근소하지만 리드를 잡은 건 도로공사. 하지만 중반 이후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갔다.
동점에 동점을 반복하며 치열하게 맞붙던 가운데 한수지의 블로킹으로 KGC인삼공사가 앞서 나갔다. 여기에 헤일리는 연이어 백어택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헤일리의 득점력이 빛났다. 헤일리는 득점원으로서 자신의 몫을 다하며 팀을 이끌었고 이에 힘입어 KGC인삼공사는 3세트를 25-21로 따냈다.
4세트는 더욱 팽팽했다. 도로공사는 끝내기를, KGC인삼공사는 5세트까지 가기를 원했다. 이들의 바람이 점수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두 팀 모두 치고나가지 못했다. 양 팀의 점수 차는 불과 1~2점.
집중력이 더 강했던 건 도로공사였다. 20-20으로 동점이 된 상황. 시크라와 장소연의 오픈 공격이 연이어 득점으로 연결되며 도로공사는 리드를 잡았다. 헤일리의 오픈으로 1점차로 쫓겼지만 이 때 시크라가 득점에 나섰다. 오픈과 백어택으로 2점을 보탠 것. 어느새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그리고 고예림이 퀵오픈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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