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권민현 기자] 대한항공 입장에선 힘든 경기였다. 그만큼, 2세트를 따낸 것이 무엇보다 컸다.

대한항공은 3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31점, 공격성공률 54.3%를 기록한 모로즈를 앞세워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2(22-25, 25-23, 25-21, 22-25, 15-8)로 잡고 6연승을 내달렸다.

1세트를 먼저 내준 대한항공. 2세트에도 21-23으로 밀렸다. 초반 분위기를 내준 탓에, 반전을 노리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되는 팀은 어떻게 해도 뒤집을 수 있었다. 정지석이 왼쪽에서 공격을 성공시켰고, 얀 스토크 공격을 차단했다. 모로즈는 후위공격을 성공시켜 24-23으로 만든 뒤,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2세트를 가져갔다.

김종민 감독은 2세트를 따낸 것이 컸다고 했다. “만약, 2세트를 내줬으면 한세트도 따내지 못했을 것이다”는 것이 이유였다.

5세트에도 마찬가지. 모로즈가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다. 서브에이스를 성공시켰고, 얀 스토크 공격을 연이어 차단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14,15점째에 이르는 공격도 성공시켰다.

김 감독은 “결정적인 순간에 모로즈가 잘 해줬다. 경기 내내 리시브, 서브범실이 많아져서 힘들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선수들도 많이 느꼈을 것이다. 아직까지 스스로 치고 나갈 힘이 부족하다. 1세트에 서브를 너무 평범하게 넣었다”며 꼬집었다.

한편, 김 감독은 “아직까지 우승 가능성이 있다. 만약, 1위가 어려울 경우, 상황에 맞게 준비하겠다”며 운영방안을 언급했다. 동시에 “이대로 갔으면 좋겠다. 욕심도 있다. 다만, 자만에 빠지지 않고 선수들 스스로 역할에 충실한다면 우승 가능성이 있다”며 소망을 밝혔다.

# 사진 : 대한항공 제공(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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