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권민현 기자] 이제는 제 궤도에 올라왔다. 대한항공 최근 상승세가 무섭다.
대한항공은 3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31점, 공격성공률 54.3%를 기록한 모로즈를 앞세워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2(22-25, 25-23, 25-21, 22-25, 15-8)로 잡고 6연승을 내달렸다.
모로즈를 필두로 김학민(14점, 공격성공률 68.4%), 정지석(13점, 블로킹 2개)이 뒤를 받쳤다. 한국전력은 얀 스토크가 31점, 공격성공률 50.9%, 서재덕이 16점, 블로킹 3개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뒷심에서 밀리며 3연패 늪에 빠졌다.
신영철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 강민웅을 선발로 투입시킬 것임을 언급했다. “(전)광인, (서)재덕이가 좋아하게끔 볼을 올려준다. 보다 다양한 플레이가 나올 것이다”는 것이 이유였다.
초반부터 강민웅 세트워크가 빛났다. 얀 스토크, 서재덕, 전광인 입맞에 맞게 공을 올려줬다. 얀 스토크는 강민웅 세트를 받아 오픈, 퀵오픈, 시간차 등 다양한 공격을 펼쳤다. 강민웅은 양 사이드뿐 아니라 전진용, 방신봉 등 중앙을 활용, 11-6으로 앞섰다.
대한항공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모로즈와 정지석이 선봉에 섰다. 김학민 대신 들어온 신영수도 공격에 적극 가담했다. 한국전력은 얀 스토크가 후위공격 두 개를 성공시켜 첫 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초반 분위기를 잡은 한국전력은 2세트 초반에 얀 스토크, 서재덕을 앞세워 13-9로 앞섰다. 대한항공은 모로즈를 앞세워 한국전력을 압박했다. 한국전력은 상대 거센 반격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모로즈가 서브에이스를 성공, 원점으로 되돌렸다.
3세트에 대한항공이 기세를 올렸다. 1세트에 부진했던 김학민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최석기도 블로킹, 속공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올렸다.
한국전력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서재덕, 얀 스토크가 앞장섰다. 강민웅이 기습공격을 가하며 추격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센터진에서 공격을 풀지 못한 탓에 사이드 공격성공률이 떨어졌다. 대한항공이 이를 놓칠 리 없었고, 모로즈와 김학민 공격이 상태 코트에 떨어지며 3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에는 팽팽했다. 양팀 모두 양보는 없었다. 이 와중에 한국전력이 전광인, 얀 스토크가 강타를 때렸다. 서재덕은 김학민 공격을 막아내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대한항공은 최석기, 한선수가 전광인 공격을 막아냈고, 모로즈는 강타를 내리꽂으며 21-23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한국전력은 대한항공 공세에 흔들리지 않았다. 얀 스토크, 서재덕이 연속공격을 성공시켜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끌고 갔다.
한국전력 방신봉 서브로 시작된 5세트. 대한항공이 정지석, 김형우를 앞세워 먼저 기선을 잡았다. 모로즈는 서브에이스를 기록했고, 얀 스토크 공격을 연이어 막아냈다.
한국전력은 전광인, 서재덕 공격으로 맞섰지만, 상대 블로킹에 막히며 추격 활로를 찾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모로즈 공격이 연이어 성공,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 사진 : 대한항공 제공(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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