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진 트리플크라운’ IBK기업은행, 천적관계 재확인

권민현 / 기사승인 : 2015-12-13 19: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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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권민현 기자] IBK기업은행에게 흥국생명은 ‘보약’이나 다름없다. 올시즌 역시 마찬가지다.



IBK기업은행은 13일 화성스포츠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생애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김희진(28점, 후위공격 3개,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3개)을 앞세워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25-27, 25-19, 25-20, 25-16)로 꺾고 3위로 올라섰다.



김희진이 살아났다. 맥마혼도 35점, 공격성공률 49.2%를 기록하며 테릴러를 압도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 공백을 극복하지 못한 채 IBK기업은행 공포증을 이겨내지 못했다.



유독 IBK기업은행에게 맥을 추지 못했던 흥국생명이 끈끈한 수비를 보여주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IBK기업은행도 채선아, 김희진, 맥마혼을 앞세워 맞섰다.



1세트 내내 한점씩 주고받는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흥국생명은 왼쪽에서 테일러가, 중앙에서 김수지, 김혜진이 강타를 때렸다. IBK기업은행 역시 김희진, 맥마혼을 앞세워 맞섰다.



어느 한쪽도 분위기를 가져가지 못한 채 듀스까지 간 양팀. 이 순간, 흥국생명 집중력이 앞섰다. 테일러가 백어택을 성공시켰고, 김혜진이 세트를 마무리하는 점수를 올리면서 1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기선을 잡은 흥국생명 기세는 2세트에도 계속됐다. 중앙에서 김혜진이 속공을 성공시켰고, 테일러가 맥마혼 공격을 막아내며 10-5까지 앞섰다.



IBK기업은행도 가만히 보고 있진 않았다. 맥마혼, 김유리가 상대 공격을 가로막은 뒤, 김희진 공격이 살아나며 15-15, 동점을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범실을 연발하며 스스로 분위기를 내줬다. IBK기업은행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김희진, 맥마혼에 박정아까지 공격에 가세했다. 이어 맥마혼 공격이 상대 코트에 내리꽂히며 2세트를 만회했다.



3세트는 완벽한 IBK기업은행 분위기였다. 김희진이 3개 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 흥국생명 리시브라인을 흔들었다. 맥마혼도 막강한 공격력을 뽐냈다. 흥국생명은 테일러가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IBK기업은행은 김희진이 공격을 성공시켜 3세트를 접수했다.



흥국생명은 좀처럼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IBK기업은행 서브에 리시브라인이 걷잡을 수 없이 흔들렸다. IBK기업은행은 맥마혼, 김희진이 위치를 가리지 않고 강타를 퍼부으며 20-13까지 앞섰다. 트리플크라운을 눈앞에 두고 있었던 김희진은 백어택을 성공시켜 이를 달성, 승리를 자축했다.



# 사진 :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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