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 보인 모로즈 "경기를 통해 '나'를 보여주겠다"

정고은 / 기사승인 : 2015-12-13 17: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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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천안/정고은 기자] "날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내가 어떻다고 이 자리에서 말하는 것보다 앞으로 경기를 통해 나를 보여주고 싶다."

대한항공이 13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9-25, 27-25, 25-17, 25-22)로 승리했다.

부상으로 빠진 산체스 자리에 모로즈가 합류했다. 그리고 모로즈를 향한 관심은 뜨거웠다.

경기 전 김종민 감독은 "아직 모로즈에 대한 확실한 판단은 내릴 수 없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포인트를 낼 수 있는 선수다. 어떤 공이와도 때려야 한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세터와의 호흡은 경기를 통해 맞춰가야 하겠지만 빠른 시간 안에 적응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에 "성격은 최고다, 말이 필요 없다. 파이팅이 넘친다"며 웃어보였다.

김종민 감독의 말처럼 모로즈는 파이팅이 넘치는 선수였다. 하지만 파이팅만 있는 선수는 아니었다. 이날 30점을 올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득점에 이은 화끈한 세리머니는 덤.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범실. 12개를 기록했다.

김종민 감독도 "30점에 12개 범실이면 좀 많다"며 쓴 웃음을 지었다. "서브는 아직 감을 잡지 못했다. 그래서 범실해도 괜찮으니 '세게 때려라'고 말했다. 감을 끌어 올려야 하기 때문에 괜찮다고, 강하게 하라고 했다." 김종민 감독의 말이다.

모로즈의 범실에는 이유가 있었다. 그는 "공이 다르다. 적응 시간이 부족했다. 러시아에서도 실수를 하기는 했지만 공도 다르고 분위기도 다른 상황에서 첫 경기라는 부담감마저 있었다. 그래서 더 실수가 많았던 것 같다"며 "트레이너들이 긴장하지 말고 할 수 있는 만큼 용감하게 때리라고 말해준 것이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날 팬들 앞에 자신의 존재감을 강렬히 각인시킨 모로즈. 그는 마지막으로 "스포츠맨의 기본적인 자세는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승리에 대한 마음이 없다면 스포츠맨이 아니다. 앞으로 승리만을 생각 하겠다"며 V-리그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사진_대한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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