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안산/정고은 기자] OK저축은행이 다시 기세를 끌어올리고 있다.
OK저축은행이 6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4, 24-26, 25-18, 25-23)로 승리했다.
한 때 4연패를 당하며 흔들렸던 OK저축은행. 하지만 지난 경기를 기점으로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송명근(24득점)과 시몬(28득점)이 활약한 가운데 송희채(10득점)도 뒤를 받치며 2연승을 챙겼다. 반면 우리카드는 나경복(16득점)과 최홍석(14득점)이 분전했지만 패배를 떠안았다.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양 팀의 승부는 초반, 치열했다. 근소한 리드를 잡은 건 OK저축은행. 하지만 김규민의 블로킹 득점 이후 OK저축은행이 힘을 냈다. 시몬의 백어택과 송명근의 서브 에이스로 달아나기 시작한 것. 여기에 송희채도 연이어 서브에이스를 꽂아 넣으며 리드에 힘을 실었다.
우리카드는 서브와 블로킹에서 밀렸다. 상대에게 1세트에만 서브 에이스를 4개나 허용하며 점수를 헌납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나경복의 서브에이스가 유일. 블로킹에서도 상대가 5개를 잡아내는 동안 하나도 잡아내지 못했다. 그사이 OK저축은행은 점수 차를 벌리며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우리카드가 힘을 냈다. 이민규의 범실로 득점을 기록한 우리카드는 박진우의 속공과 나경복의 오픈으로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OK저축은행도 끈질기게 동점을 만들며 따라붙었다. 우리카드는 박상하와 최홍석이, OK저축은행은 시몬이 득점을 올려주며 두 팀은 접전을 이어갔다.
근소하지만 앞서 가기 시작한 건 우리카드였다. 특히 나경복의 활약이 빛났다. 퀵오픈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을 올린 나경복을 앞세워 우리카드는 19-17로 앞서갔다. OK저축은행도 송명근과 시몬, 박원빈이 득점에 나서며 끈질기게 뒤쫓았다. 결국 듀스까지 간 양 팀. 그리고 우리카드의 집중력이 더 강했다. 상대 범실로 리드를 잡은 우리카드는 최홍석의 백어택으로 2세트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세트 스코어 1-1의 두 팀. 3세트가 중요해졌다. 그리고 OK저축은행이 기세를 탔다. 특히 강력한 서브가 빛났다. 박원빈, 송명근, 송희채가 서브 에이스를 올리며 손쉽게 득점을 쌓았다. 송희채는 3세트에만 2개의 서브에이스를 추가하며 팀이 13-5로 달아나는 데 힘을 보탰다. 우리카드도 이동석과 박윤성의 득점으로 추격에 나서봤지만 쉽지 않았다. 결국 OK저축은행은 리드를 잘 지켜내며 승부의 추를 자신들에게로 기울였다.
우리카드는 OK저축은행의 기세를 두고 보지만은 않았다. 초빈 밀렸지만 군다스와 나경복, 박진우의 서브에이스까지 더해져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OK저축은행에서는 시몬과 송명근이 나섰다. 시몬은 서브에이스로, 송명근은 오픈을 성공시키며 재역전을 이끌었다.
이후 승부는 한층 치열해졌다. 역전에 역전이 반복됐다. 그러던 중 OK저축은행이 치고 나갔다. 박원빈과 시몬, 송명근의 득점으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그리고 시몬의 득점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OK저축은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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