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못 잡은 한송이, 그럼에도 웃을 수 있는 이유는?

정고은 / 기사승인 : 2015-12-03 20: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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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장충/정고은 기자] 이선구 감독의 기대(?)는 빗나갔다. 하지만 그럼에도 한송이는 빛났다.

GS칼텍스가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3-1(24-26, 25-23, 25-16, 25-22)로 승리했다.

1세트를 내준 GS칼텍스. 2세트 초반도 좋지 않았다. 초반 0-5로 밀렸다. 하지만 분위기가 서서히 바뀌었다. 그리고 반전에 성공했다. 2세트를 가져오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GS칼텍스가 흐름을 찾아오는데 한송이의 역할이 컸다. 1세트 무득점에 그쳤던 한송이다. 물론 시도 자체가 적었다. 그러나 2세트 한송이는 서서히 득점을 끌어올렸다. 특히 19-19, 동점의 상황에서 득점을 만들며 팀의 역전을 도왔다.

3세트에서도 6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탠 한송이. 그리고 4세트 24-22의 상황. 한송이가 때린 볼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전광판 숫자는 25로 바뀌었고 승부는 그대로 끝났다.

한송이는 "감독님이 주문하신 건 헤일리 마크였다. 그런데 헤일리를 앞에 두고는 공격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1세트에는 캣벨이나 라이트쪽으로 볼이 많이 갔다. 2세트 나한테 볼이 많이 오면서 자신감이 붙었던 것 같다"며 활약 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밝혔다.

사실 이선구 감독은 한송이를 선발 투입하며 헤일리 봉쇄를 꾀했다. 블로킹으로 잡을 생각이었던 것. 하지만 이선구 감독의 작전은 빗나갔다. 이날 한송이는 헤일리의 공격을 잡아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선구 감독은 웃어보였다.

"블로킹을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캣벨과 한송이가 같이 서면 상대 외국인선수한테 위협을 준다. 상대가 자유자재로 공격하지 못한다. 상대를 편치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블로킹은 잡지 못했어도 공격에서 잘해줬다." 이선구 감독의 말이다.

한송이도 "블로킹 득점은 없었지만 그래도 바운드나 유효 블로킹면에서는 절반의 성공이지 않았나 생각 한다"고 말했다.

1세트를 비록 내줬지만 한송이를 비롯해 표승주와 캣벨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거둔 GS칼텍스. 과연 다음 경기에서도 이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GS칼텍스는 오는 6일 김천에서 도로공사와 경기를 갖는다.

#사진_더스파이크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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