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권민현 기자] 이제 위용을 되찾았다. 앞으로 나아갈 길만 남았다.
삼성화재는 1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31점에 63% 공격성공률을 자랑한 그로저 활약에 힘입어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0(25-14, 25-23, 25-21)으로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
그로저가 빛났다. 류윤식, 최귀엽도 빠질 수 없었다. 이선규는 최초로 블로킹 800개를 달성하는 대위업을 이루며 겹경사를 맞았다. KB손해보험은 김요한(19점, 공격성공률 53.3%), 마틴(15점, 공격성공률 45.2%)이 분전했지만, 총체적인 난조를 보이며 최근 7연패 늪에 빠졌다.
초반부터 삼성화재 맹공격이 시작됐다. 유광우가 절묘한 서브로 KB손해보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그로저와 류윤식이 상대 공격을 차례로 막아내며 7-0으로 분위기를 올렸다. KB손해보험은 리시브가 흔들린 바람에 마틴, 김요한이 힘을 쓰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상대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세터 유광우는 절묘한 세트로 그로저, 류윤식, 최귀엽 등 공격수들을 적극 활용했다. 중앙에선 이선규가 속공을 성공시켰다. KB손해보험은 반전 기회를 찾지 못한 채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화재는 이선규가 통산 800개째 블로킹을 달성하며 1세트를 마무리했다.
앞선 세트를 맥없이 내준 KB손해보험의 반격이 시작됐다. 중앙에서 이수황이, 좌,우에서 마틴, 손현종, 김요한이 공격을 성공시키며 10-7로 앞서나갔다.
분위기를 잡은 삼성화재도 가만히 보고 있진 않았다. 지태환이 상대 공격을 막아냈고, 그로저가 위치를 가리지 않고 강타를 때려내며 13-1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한점씩 주고받는 등, 집중력 싸움이 계속된 가운데, 삼성화재는 그로저를 적극 활용하기 시작, 분위기를 재차 점한 끝에 2세트를 가져갔다.
기세를 올린 삼성화재는 3세트에 승기를 잡았다. 중앙에서 이선규, 지태환이, 그로저가 좌,우를 가리지 않고 공격을 성공시켰다. KB손해보험은 손현종, 김요한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삼성화재는 눈 하나 깜박이지 않았다. 오히려 지태환, 류윤식이 차례로 블로킹을 성공시켜 승기를 잡았다. 결국, 삼성화재는 그로저가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 사진 : 문복주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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