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김천/정고은 기자] 현대 건설이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현대건설이 1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2-25, 22-25, 25-22, 25-21, 15-8)로 승리했다.
1,2 세트를 내줬지만 현대건설의 뒷심은 매서웠다. 3, 4 ,5세트를 연이어 잡으며 결국 승리 한 것. 에밀리(24득점)의 활약 속에 황연주(16득점)와 양효진(16득점)의 지원사격이 더해지며 현대건설은 역전승과 함께 기분 좋은 2연승을 내달렸다. 반면 도로공사는 시크라(38득점)가 분전했지만 집중력에서 무너지며 결국 패배를 떠안았다.
긴 랠리 끝에 선취점을 올린 건 도로공사였다. 하지만 이후 현대건설도 바로 득점에 나서며 맞불을 놨다. 이후 두 팀은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를 이어갔다. 먼저 앞서가기 시작한 건 현대건설. 고유민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현대건설은 리드를 잡았다.
도로공사는 시크라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시크라는 1세트에만 10득점을 올리는 활약으로 팀을 이끌었다. 마지막 득점 역시 시크라의 몫. 시크라의 오픈이 코트에 꽂히며 도로공사는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현대건설이 힘을 냈다. 장소연의 속공과 황민경의 오픈으로 초반 분위기를 내주는 듯 했지만 에밀리가 연이어 득점을 올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에밀리는 1세트 2점에 그쳤지만 2세트 득점포를 가동하며 힘을 보탰다. 그 덕에 현대건설은 상대와의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도로공사도 쉽게 승부를 내주지는 않았다. 고예림의 오픈을 필두로 장소연과 황민경이 득점에 가담하며 11-11,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상대의 범실로 인해 역전까지 성공했다. 기세를 탄 도로공사는 정대영과 이소라, 시크라도 득점에 나서며 리드를 유지했다. 도로공사는 상대의 추격에 잠시 위기를 맞았지만 시크라와 정대영이 각각 퀵오픈과 블로킹으로 득점을 만들어내며 2세트마저 따냈다.
3세트에서도 시크라의 손은 뜨거웠다. 시크라의 오픈 공격이 코트에 연이어 내리 꽂히며 도로공사는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현대건설도 포기하지 않았다. 김세영, 정미선, 황연주가 득점에 가담하며 도로공사와의 점수 차를 1점으로 좁혔다. 그리고 마침내 김세영의 오픈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근소하지만 리드를 잡은 건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한유미가 새로이 득점원으로 떠오르며 힘을 더했다. 도로공사에서는 시크라가 연이어 맹공을 펼쳤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마지막 집중력에서 무너지며 결국 3세트를 현대건설에게 내줬다.
4세트에서도 현대건설의 기세가 이어졌다. 초반 도로공사에 리드를 내줬지만 차근차근 따라붙던 현대건설은 황연주와 에밀리의 득점을 앞세워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에밀리는 연신 득점을 올리며 팀이 달아나는 데 일조했다. 어느새 점수는 16-10까지 벌어졌다. 도로공사도 시크라의 득점으로 열심히 뒤쫓았지만 결국 4세트의 주인공은 현대건설이 차지했다.
결국 승부는 5세트까지 갔다. 현대건설은 첫 공격을 아쉽게 범실로 끝냈지만 양효진이 서브에이스 포함 3득점을 올리며 힘을 냈고 여기에 에밀리와 황연주, 한유미가 뒤를 받치며 승리에 한 발 다가갔다. 반면 도로공사는 시크라가 힘을 냈지만 동료들의 지원사격이 아쉬웠다. 현대건설은 시크라의 범실로 15점의 고지에 올라서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_더 스파이크 자료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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